'밥은 먹고 다니냐' 이본이 여전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납치부터 열애 경험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 것.
6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김수미가 새로운 직원 이진호, 윤정수와 함께 국밥집 영업을 시작했다.
이날 개그맨 심현섭이 국밥집을 찾았다. 심현섭은 고민이 있다며 "결혼도 해야 되는 시긴데 요즘 저에게 호감 있는 것 같은 20년 지기 지인이 있다"고 밝혔다. 그 지인의 정체는 바로 이본이었다. 김수미는 심현섭과 이본을 향해 "4월이 결혼하기 좋다"며 "주례는 나"라고 부추겨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본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연애 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연애를 길게 하는 편이라 여태까지 만난 사람은 네 명 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이본은 톱스타와 연애한 적이 있다며 "그 때는 방송국에서 오며 가며 만났다. 방송국 자판기 위에 뭘 올려놓고 매니저를 통해 주고 받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본은 납치를 당한 적도 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더했다. 이본은 "매니저는 차 안을 데우려고 먼저 갔고 저는 촬영 마무리를 하고 차로 가고 있었다. 근데 거기까지만 기억이 난다"며 "아침에 눈을 떴는데 내 방이 아니더라.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네가 데리고 와서 왜 고생을 시키냐'였다. 그때 든 생각이 납치는 맞는 것 같은데 남자가 날 해칠 것 같진 않았다. 그래서 문을 열고 나가서 물어봤다. 그랬더니 제가 너무 팬이라 동생들이 데리고 왔다더라"고 밝혔다.
또 이본은 "그래서 나 여기 관광을 시켜달라고 해 전과 막걸리를 같이 먹었다"라며 "그러고 집에 갔는데 다음날 난리가 났다. 집 앞에 노란색 슈퍼카가 있었고 그 안에 편지가 있었다. 그게 그 남자의 프러포즈였다. 차를 돌려보내고 프러포즈를 거절했다. 몇 번 거절하니까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특히 이본은 데뷔에 대해 "광고 제안을 받아서 갔는데 손창민 선배가 있더라. 손창민 선배를 보니까 실감이 났다. 그러고 나서 공채 시험을 합격했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이본은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본은 "섭외 기피가 아니라 싸가지가 없는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거다. 항상 톱을 달렸다"라며 "눈을 마주치면 상대방은 째려본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본은 높은 인기를 자랑했으나 돌연 라디오를 하차했다.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서였다. 이본은 "(어머니가) 저 아니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나 때문에 생긴 병이라면 내가 병간호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길어질 지 몰랐다. 그러다보니 7년이 걸렸다"고 공백기를 설명했다.
이후 심현섭 역시 아팠던 어머니를 9년동안 보살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에 김수미는 심현섭의 요청으로 떡국을 끓였다. 완성된 떡국을 본 심현섭은 ":어머니가 끓여준 것과 똑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반면 국회의원 이철희는 총선 불출마,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 어머니에 대한 효심 등 여러 이야기를 들려줬다. 무엇보다 이철희는 27년 전 아내에게 쓴 연애 편지를 공개해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이철희 의원은 향후 계획에 대해 "한두달 놀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놀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수미는 "놀다보면 뭔가 온다"라며 "불출마 잘했다"고 응원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밥은 먹고 다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