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해킹' 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진모가 주변의 동료 연예인들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내 민혜연까지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민혜연은 SNS 계정을 폭파했고, 주진모를 포함한 동료 연예인들의 피해도 막심한 상태다.
앞서 삼성전자에서 제조한 특정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해킹 피해가 발생했으며, 해커들은 유명인들의 사적인 메시지 내용을 약점으로 잡아 최대 10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주진모 측은 "배우의 개인 휴대전화가 해킹된 것을 확인했다. 연예인이란 이유로 사생활 침해 및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는 악의적인 협박을 받았고,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라며 "사생활 보호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취합한 자료를 바탕으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다. 허위 내용을 근거로 하는 기사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기사, 정확한 사실이 아닌 사건에 대한 무분별한 내용을 배포 또는 보도할 시 부득이하게 배우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무엇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주진모와 톱스타 A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 내용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적인 대화를 비롯해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대화 및 사진까지 고스란히 공개됐다. 메시지 안에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연예인 선후배가 언급되고, 여자 스타들도 자주 등장해 엄청난 관심이 모아졌다. 동료 연예인들의 실명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2차 피해가 발생했다.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측은 7일에 이어 10일에도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화이브라더스 측은 "해당 사항에 대해 당사는 유포된 정황을 포함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고 강경한 법적대응을 할 방침이다. 속칭 '지라시'를 작성하고 이를 게시, 또는 유포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다. 무분별하게 배포되고 있는 관련 내용을 어떠한 경로라도 재배포 및 가공 후 유포 시 당사는 법무법인을 통해 강력하게 법적인 조치를 취하고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도 '삼성 멤버스'를 통해 "일부 언론 내용처럼 삼성 갤럭시폰 또는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가 해킹 당한 것은 아니다. 일부 사용자 계정이 외부에서 유출된 후 도용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 클라우드에 저장된 개인정보는 아이디, 비밀번호가 노출되지 않는다면 개인정보보호 방침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된다"며 특정 휴대전화라서 해킹됐다는 '설'에 대해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주진모와 결혼한 새 신부 민혜연은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다.
주진모, 민혜연은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현욱의 주선으로 만남을 가졌고, 10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주진모의 아내 민혜연은 서울대 출신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각종 건강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한 닥터테이너다. 지난해 6월 1월 제주도에서 가족 및 친지,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백년가약을 맺었다.
주진모의 메시지 해킹 이후, 민혜연의 이름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논란과 악플을 의식한 듯 SNS를 없앴다.
이번 해킹 관련 사건에는 경찰도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배우, 아이돌 가수, 셰프 등 다수 연예인에 대한 휴대전화 해킹 및 협박 피해 사건을 지난 8일부터 수사 중이다. 피해자들의 사생활 보호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구체적인 내용은 발설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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