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금금밤' 은지원→이승기, 불금 믿고보는 조합 탄생(ft.나영석PD)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1.11 06: 52

'금요일 금요일 밤에'가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각양각색 코너를 선보였다.
10일 오후 첫 방송된 tvN '금요일 금요일 밤에'에서는 은지원부터 이승기까지 믿고보는 예능 조합이 큰 웃음을 만들었다.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노동, 요리, 과학, 미술, 여행, 스포츠 등 각기 다른 소재의 6개 숏폼(short-form) 코너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10분 내외의 짧은, 서로 다른 주제의 코너들이 시청자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나영석 PD와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스페인 하숙'의 장은정 PD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이날 홍진경의 '내 친구네 레시피'부터 은지원, 송민호, 장도연의 '신기한 과학나라'와 '신기한 미술나라', '이서진의 뉴욕뉴욕', 박지윤 아나운서와 한준희 해설위원의 '당신을 응원합니당', 이승기의 '체험 삶의 공장'까지 총 6개의 코너가 공개됐다.
'신기한 과학나라'와 '신기한 미술나라'에는 각각 '알쓸신잡3'에 출연한 김상욱 교수와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양정무 교수가 등장했다. 
김상욱 교수가 '신기한 과학나라'를 통해 은지원, 송민호, 장도연 세 사람에게 자신의 전문 분야인 과학 상식을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은지원은 "물리와 생물이 뭔지 궁금하다", "선생님이 오시기 전에 굉장한 논쟁이 있었다. 감기는 추운 곳, 북극이나 남극에서는 걸리지 않는 거냐?" 등 엉뚱한 질문을 내놨다.
또한, '신기한 미술나라'에서는 양정무 교수가 미술 상식에 대해 얘기했다.
장도연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싸게 거래된 그림을 알고 싶다"고 했고, 양정무 교수는 "한국 미술품 경매에서 김환기 작가의 '우주'라는 작품이 131억에 거래됐고, 누가 샀는지는 개인 정보라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직접 작품을 보여줬다. 
세 사람의 눈높이에서 설명되는 과학과 미술 교육이 시청자들의 귀에 쏙쏙 박히면서 보는 재미를 한층 높였다.
이승기는 '체험 삶의 공장'을 통해 나영석 PD와 '1박2일' 이후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벌교 꼬막 공장을 찾은 이승기는 배를 타고 새꼬막을 잡았다. 그는 "지금 입고 있는 이 옷이, 이 모든 게 왜 익숙하지? 고무장갑이 익숙하다. 이질감이 없다. 서울에 오래 있어서 세련된 이미지 가져가려고 했는데.."라며 환경에 적응했다. 
꼬막 삽질에 열중한 이승기는 촬영 초반 체력을 소진해 말 수가 줄어들었고, "이게 첫 촬영이고 총 15분 분량인데, 사장님이 한 7분 나갈 것 같다. 난 다음 회를 노리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다행히 공장에서 적성을 발견한 이승기는 "은퇴하면 오겠다. 여기서 소질을 찾았다. 여기가 나의 직업이었고, 새로운 적성을 찾았다"며 미소를 되찾았다.
첫 녹화를 평가한 이승기는 "매번 참회의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다"며 "힘의 분배에 문제가 있었다. 초반 삽질을 너무 열심히 해서 몸에서 과부하가 왔다. 잠깐 피곤한 틈을 대표님이 치고 들어왔고, 내가 방청객처럼 일하고 말했다. 내 노동에는 철학과 신념이 없었다. 첫 녹화는 내가 졌고, 2회에서는 이승기가 아닌 이노동이 될 때까지 철학을 장착해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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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요일 금요일 밤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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