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가 좋소”
‘사랑의 불시착’ 손예진과 현빈이 남북을 뛰어넘어 서로를 향한 진심을 알게 됐다. 확인 결과는 짜릿한 키스. 이들의 앞길에 꽃길만 펼쳐지길 시청자들이 바라고 있다. 어렵겠지만.
11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7회에서 리정혁(현빈 분)은 윤세리(손예진 분) 대신 총을 맞고 쓰러졌다. 윤세리는 북한을 탈출할 비행기를 버린 채 피가 모자란 리정혁에게 수혈해줬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 잠든 리정혁을 보며 윤세리는 “나한테는 나만 있었지 누가 있지 않았다. 그래서 어색하다. 나랑 한 약속 계약서도 없는데 끝까지 지켜주고. 나한테는 당신이 있었더라. 지금 조금 무섭네. 리정혁 씨 어떻게 될까 봐. 이제 당신이 나한테 웬만하지 않은 사람이 된 건가”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눈을 뜬 리정혁은 윤세리의 손길을 뿌리쳤다. 그리고는 “당신 하나 보내기 위해 우리 모두가 목숨을 걸었다. 그게 어떤 의미인 줄 아냐. 그런데 여기 있냐. 그 모든 노력을 수포로 만드냐. 얼마나 폐를 끼쳐야 미안함을 알겠냐”고 모질게 말했다.
서운해진 윤세리는 병실 밖을 나가 눈물을 몰래 훔쳤다. 리정혁은 “애인이랑 천생연분이다. 피형이 딱 같아서 다행이다. 제때 수혈 안 했으면 큰일이었는데. 수혈하고서 울면 탈진한다고 했는데 안 깼을 땐 안 깬다고 울더니 깨어나니 깨어났다고 울더라”는 의사와 간호사의 말에 윤세리를 찾아나섰다.
윤세리는 추운데 밖으로 나온 리정혁을 보며 놀랐다. 리정혁은 “아까는 본심이 아니었소”라고 사과했고 윤세리는 “살아줬으니 이 정도 용서하는 건 일도 아니다”라며 눈물을 닦았다. 리정혁은 왜 안 갔냐고 물었고 윤세리는 “나도 한 번쯤은 리정혁 씨 지켜줘야겠더라”고 답했다.
우는 윤세리를 리정혁은 지그시 바라봤다. 윤세리는 “그렇게 그윽하게 보지 마라”고 했고 리정혁은 “오해가 있는데 그냥 본 거다”라고 답했다. 윤세리는 “아닌데. 잠깐이었지만 그윽했는데”라고 받아쳤고 리정혁은 그가 사랑스러운 듯 기습 키스를 했다.
다음 날 키스 후 둘 사이는 서먹했지만 여전히 함께였다. 리정혁은 바닥에서 자면 추울 윤세리를 걱정해 환자 침대를 내주겠다고 했다. 이 말에 윤세리는 “선만 딱 지키면 전쟁날 일이 없다”며 아픈 리정혁 곁에 같이 누웠다.

하지만 조철강(오만석 분)이 윤세리는 간첩이라며 리정혁을 압박했다. 그 순간 리정혁의 아버지인 총 정치국장 리충렬(전국환 분)이 긴급 체포를 막았다. 윤세리는 숨어 있다가 서단(서지혜 분)까지 병문안을 오자 구승준(김정현 분)에게 연락해 병원을 빠져나갔다.
서단 역시 윤세리가 리정혁을 간병했음을 눈치챘다. 리정혁은 “처음부터 속일 마음은 아니었다. 난 그 여자가 좋소.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채로 동무랑 결혼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서단은 “곧 떠날 사람이라 하지 않았나. 그래서 두근거리는 거다. 그걸 사랑이라고 착각한 거다. 떠나면 사라질 것”이라고 소리쳤다.
윤세리는 구승준의 아지트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그 시각 남한에서는 주주총회가 열렸고 윤세리의 사망이 공식화됐다. 서단은 웨딩 잡지를 보다가 윤세리가 남한 재벌녀라는 걸 알게 됐고 리정혁에게 “그 여자 남조선 사람인 거 알고 있었냐. 당신 모든 걸 잃을 수 있다. 당신 죽을 수 있다. 그래도 좋습니까"라고 물었다.
리정혁은 “알고 있었다. 시작은 사고였고 그 다음은 우연이었다”고 답했다. 구승준은 리정혁에게 연락하려는 윤세리를 막아서며 “세리 씨 가버리면 그만인데 그 사람한테 너무 못할 짓 하고 있는 것 아니냐. 당신 때문에 그 사람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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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랑의 불시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