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미국 LA 비평가협회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으로 남우 조연상을 수상했다.
1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LA 캘리포니아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2020년 LA 비평가협회(LAFCA) 시상식이 진행된 가운데 송강호는 이날 남우 조연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무대에 오른 그는 “미국 관객들은 내가 매우 잘생긴 배우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며 "한국에서는 아무도 나를 잘생겼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내가 매우 이상하게 보인다고 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송강호는 “20년 전 봉준호 감독과 처음 만나서 일 할때 봉 감독이 마치 티모시 샬라메처럼 날씬했었는데 지금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같다(웃음). 솔직히 말해서 저를 보고 한국 배우들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한편 LA 비평가협회는 1975년 창립된 LA 지역의 영화 비평가들로 구성된 단체. 매년 12월 투표를 통해 우수한 작품들을 선정하고 있으며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함께 아카데미상의 수상작을 점치는 등 영향력이 큰 단체다.
LA 비평가협회는 뉴욕비평가협회, 전미비평가협회, 시카고비평가협회와 더불어 북미 지역 4대 비평가협회상으로 꼽힌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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