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홍제동 편이 전파를 탄 가운데 팥칼국숫집이 짧은 분량에도 엄청난 존재감을 예고했다.
15일 오후 전파를 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101회에서 20번째 골목으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문화촌 이야기가 담겼다. 솔루션이 필요한 곳은 감자탕집, 팥칼국숫집, 레트로 치킨집이었는데 그나마 팥칼국숫집만 점심시간에 3팀의 손님을 받았다.
주 메뉴인 팥옹심이를 비롯해 바지락 칼국수, 들깨수제비, 들깨칼국수, 떡만둣국 등이 메뉴로 준비됐다. 하지만 핵심 재료인 팥과 들깨만 중국산이라고. 게다가 이 집 여자 사장은 손님 말만 듣고 촬영 일주일 전 갑작스럽게 팥옹심이 가격을 7천 원에서 8천 원으로 올려 백종원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는 음식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었다. 여자 사장은 이유를 묻는 백종원에게 “손님 한 분이 다른 곳은 8천 원인데 여기는 7천 원이냐고 맛이 없는 곳이냐고 하더라. 맛있다고 했는데 시비조로 그렇게 얘기를 해서 안 그래도 가격을 올릴 생각이라 그랬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1천 원을 올린 만큼 기존 옹심이 12개에서 2개를 추가해 14개를 넣어준다고. 특히 그는 음식 솜씨가 좋았다는 어머니로부터 요리비법을 물려받아 팥옹심이를 만들고 있다고 자랑했다. 백종원은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치는 여자 사장의 조리 과정을 묵묵히 지켜봤다.

대신 남편인 남자 사장의 불만이 쏟아졌다. 그는 김성주에게 “가격 결정은 아내가 한다. 갑자기 올리더라“면서 “제가 봤을 때 문제는 음식 맛은 괜찮은데 아내의 말에서 많이 깎이는 것 같다. 단 둘이 있을 땐 99% 이야기를 안 한다. 아내 하고 사이가 점점 멀어졌다”고 오랫동안 하소연했다.
백종원이 바지락칼국수와 팥옹심이를 맛보는 동안 여자 사장도 본부로 들어섰다. 다음 방송에서 이들의 본격적인 갈등과 이야기가 예고돼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