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임희춘(본명 임진상)이 오늘(4일) 영면에 들었다. 향년 87세.
이날 오전 7시 30분 인천 연수성당 장례식장에서 임희춘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은 지난 2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인천 연수성당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 부인과 1남 2녀가 있다. 장지는 인천가족 추모공원이다.
임희춘은 1952년 극단 동협의 단원으로 데뷔한 코미디언이다. 당시 한국전쟁으로 부모를 잃었던 그는 굶주림을 해결하고자 '숙식 제공'이라는 조건에 반해 극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구봉서, 김희갑 등과 만나며 희극인으로 전향했다. 또한 배삼룡, 서영춘 등과 함께 '웃으면 복이 와요', '유머 1번지', '명랑극장' 등에 출연하며 1970~80년대 국내 코미디 프로그램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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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임희춘은 전성기 시절 우스꽝스러운 바보 연기로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특유의 연기력으로 희로애락을 다채롭게 표현해 화제를 끌기도 했다. 이에 "아이구야"라는 보편적인 감탄사를 유행어로 만들었다.
이에 힘입어 그는 1977년 TBC 남자연기상, 1978년 TBC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1989년에는 KBS 특별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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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임희춘은 1992년 연예계를 은퇴했고, 1995년에는 사단법인 대한노인복지후원회를 창립하며 회장을 지냈다. 이후에도 고인은 생전 봉사와 노인복지사업에 힘썼다.
원로 코미디언으로서 받은 사랑을 대중에게 돌려주기 위해 애썼던 만큼, 고인의 마지막에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