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정직한후보'도 개봉 연기할까 "상황 보는중"..신종코로나 직격탄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2.04 16: 46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측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개봉을 연기했고, '정직한 후보'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앞서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병돼 전 세계로 확산됐으며,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확진자가 16명이라고 밝혔다. 강한 전염성을 지닌 탓에 야외 활동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최근 극장가의 관객수가 급격히 줄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4일 오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측은 개봉일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고, 호전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결정을 내렸다. 

제작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상황이 호전 되길 바라고 있다. 안전을 우선으로 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푸라기' 홍보를 맡고 있는 관계자는 OSEN에 "원래 12일 개봉하기로 했지만, 날짜가 연기되면서 새 개봉 날짜는 논의 중"이라며 "이번 주 예정돼 있던 라이브 채팅 행사는 축소해서 열리지만, 주연 배우 정우성, 배성우 등의 인터뷰는 그대로 진행한다. 다만, 오프라인에서 대규모로 사람들이 모여서 진행되는 행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정우성은 "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 사태가 호전 되길 바란다. 상황에 밀려서 여러 좋은 작품들이 외면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없길 바란다. 이 상황이 호전되는 바란다", 전도연은 "사실 나도 오늘 걱정이 굉장히 많았다. 혹시라도 많은 분들이 못 오실까 봐 걱정했다.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기쁘기도 하지만, 걱정도 많이 된다. 오늘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연출을 맡은 김용훈 감독 역시"여러모로 상황이 여의치 않은데, 개봉을 앞두고 마음이 무겁다"며 "(우한 폐렴) 상황이 호전 되길 바란다. 그런 상황에서 영화도 좋은 평가를 받길 바란다. 오늘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지푸라기'가 개봉 연기를 알리면서, 같은 날 개봉 예정인 또 다른 한국 영화 '정직한 후보' 측도 고민에 휩싸였다.
'정직한 후보' 투자 배급사 NEW는 "'지푸라기'의 개봉 연기 결정 소식을 접했다. 우리도 지금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가요, 드라마계 행사가 신종 코로나 여파로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지푸라기'에 이어 '정직한 후보'도 개봉일을 변경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가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 제공배급 NEW, 제작 수필름·홍필름)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작품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