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스타' 박나래가 수상 이후 많아진 생각에 버거워하며 고민을 털어놨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는 김창옥이 출연 강연을 이어갔고, 춘자, 민경, 용이후니와 상도, 그리고 송중근이 등장에 엠씨들과 함께 고민을 나눴다.
용이후니의 고민상담이 이어졌다. 겨우 노력해서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미스터 트롯으로 또 우리를 누를 수 있는 신인들이 대거 등장했고 그 생각에 너무 압박감이 든다면서, 용이는 월 500을 벌던 여행사의 신입 사원이었다. 초년생에게는 적지 않은 월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상품을 잘 파는 사원이었는데, 가수를 하면서는 일년에 행사가 한개 두개였다면서 당시의 먹먹함을 털어놨다.

상도는 술이 없으면 잠을 자지 못하는 정도의 불안감을 겪은 과거를 고백했다. 집에 들어와서 잠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밖에서 일어났다는 상도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극심해져 몽유병의 형태로 나타난 것. 그는 지금도 술을 마시기 않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한다고.
창옥은 심장이 조여오고 죽고싶은 마음이 들어 정신과치료를 진행하다 의사에게 상처를 받고 무작정 프랑스로 떠났다. 수도원에 앉아 여러 생각을 하고 나무 옆에 앉았는데 옆에서 '그래 여기까지 잘 왔다'라고 해주는 것 같았다는 그. 아예 안됐으면 포기했을 텐데 나는 왜 늘 될 만하다 안 될까라는 생각에 무너졌던 게 다 위로가 됐다면서 창옥이 당시를 떠올렸다.
중근은 유년시절 피서를 갔다가 형을 물놀이 사고로 잃었고, 그로 인해 어머니는 우울증과 함께 준근에게 집착하는 성향을 보였다고. 때문에 준근은 밖으로만 돌았고, 지금도 엄마와 소통을 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하며 "아직도 엄마하고 이거에 대해서 말해본 적은 없는데 아무 말 없이 둘이 엉엉 운 적은 있다"고 했다. 상도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도 전혀 몰랐다"고 놀라워 했다.

박나래는 "내가 대상에 적합한지 모르겠다. 선한 영향을 주고 싶다고는 했는데, 좋은 말만 하면 나를 잃는 것 같고, 말 한마디도 생각하고 해야한다는 자기 검열 때문에 즐거워지는 순간이 멈춰지고 즐거워지다가도 멈춰진다"고 했다. 이에 창옥이 "지금 그 눈빛으로 그 옷을 입고 있는 게 이미 정답이다"고 했다. "내가 내 능력을 선한 곳에 써야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면 무거워지지 않아도 된다. 무거워지면 사람들이 박나래가 아니라고 생각할 거니까, 내 능력을 좋은 곳에 사용한다는 그 중심만 잃지 않으면 된다"고 나래를 칭찬했다. 나래가 그의 말에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위로받았다. /anndana@osen.co.kr
[사진] MBC every1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