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배성우 "배성재와 '붕어빵' 출연 통편집..동반 섭외 거절한다"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2.05 12: 32

배성우가 동생이자 아나운서인 배성재와의 예능 출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공개했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주연 배성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가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현지에서 진행된 특별 상영 GV의 전석이 매진되는 등 이목이 집중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영화를 관람한 해외 유수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의 잇따른 초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또, 제34회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도 공식 초청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배성우는 극 중 가족의 생계를 힘들게 이어가는 가장 중만을 소화했다. 사업 실패 후, 야간 사우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중만은 집에서는 딸의 학비와 생활고에 시달리고, 야간 사우나에서는 자신보다 한참 어린 지배인에게 온갖 괄시와 무시를 받으며 팍팍한 삶을 살아간다. 평소와 같이 일을 마무리하던 중, 호텔 사우나 47번 로커에서 거액이 담긴 돈 가방을 발견하고, 인생을 뒤바꿀 최악의 선택 앞에서 흔들리는 인물이다.
연예계에서는 배우로 활동 중인 배성우와 SBS 아나운서 배성재 형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출연한 라디오 ' 씨네타운'에서는 '지푸라기' 500만 공약으로 SBS 파워FM 라디오 '배성재의 텐' 출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개봉 시기가 밀려서 홍보 기간이 길어졌는데, '배성재의 텐'에 나갈 계획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배성우는 "우리 둘이 만나면 재미 없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 '배텐'을 재밌어 해서 열심히 챙겨서 본다"며 "'씨네타운'에 출연했을 때 '500만 넘으면 '배텐' 출연해 주세요'라는 문자가 왔더라. 그 분위기에 안 나간다고 할 수가 없었다. 500만이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 쪽에서 원하시면 괜찮다고 했다. 예전에는 게스트가 여자 위주였는데, 요즘에는 남자도 나와서 부를까 봐 걱정되긴 한다"며 웃었다. 
과거 동생 배성재와 예능 '붕어빵'에 출연했던 배성우는 "명절 특집이었고, 동생이 같이 나가겠냐고 하더라. '한번 나가볼까?' 하고 나갔는데 거의 다 편집됐다.(웃음) 그때가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했을 때다. 이후 조정석과 함께 영화를 찍고 처음으로 홍보차 '해피투게더'에 나갔는데 유재석 씨가 '붕어빵'에서 봤다고 하더라. 자료화면으로 그 장면이 나왔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요즘에도 형제로 동반 출연해달라는 섭외 요청을 많이 받는데, 가족끼리 뭔가를 하는 게 쉽지 않다. 아무래도 가족이니까 내가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내 걱정을 하는 것만큰 옆을 신경 쓰고, 더 긴장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여파 때문에 개봉일을 연기했다. 당초 12일 개봉하기로 했지만, 제작진은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고, 호전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결정을 내렸다. 안전을 우선으로 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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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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