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 한국말’이 K랭귀지 전파에 나선다.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SBS플러스 새 예능 ‘맨땅에 한국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태형 국장과 방송인 이휘재, 가수 정세운, 나탈리아, 페이스, 뷔락, 다이아나 등이 참석했다.
‘맨땅에 한국말’은 해외 미인대회 출신 미녀 4인방이 한국에 와서 한글, 문화, 언어 등을 배우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세계 미인대회 입상자들이 한국을 찾아 숨은 매력과 생존을 위한 한글을 배우는 모습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SBS 플러스 김태형 국장은 “K팝이 있고, K푸드 등이 있다. 보시기에 이들이 와서 문화 체험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K랭귀지에 포인트가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커리큘럼을 보신 적이 없을텐데, 그런 부분을 쫓아가고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탈리아는 “한국의 매력은 다양하다. 가장 큰 매력은 과거와 현대의 큰 격차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는 한국인들을 정의하는데, 현재로서는 K팝의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다양하게 배우고 전할 게 많다. K팝이 얼마나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는지 알고 있으며, 역사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문화와 현대 사회 등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나탈리아, 페이스, 뷔락, 다이애나 등이 ‘미녀 4인방’으로 ‘맨땅에 한국말’에 도전장을 내민다. 나탈리아는 2018 미스 유니버스 코스타리카 출신이며, 페이스는 2017 미스 뷰티 오브 더 네덜란드 출신이다. 뷔락은 2017 미스 월드 헝가리, 다이애나는 2019 미스 유니버스 이집트 출신으로 눈길을 끈다.

김태형 국장은 “미인대회 입상자라서 부정적으로 보실 수도 있다. 해외에 있는 어떤 셀럽이 한국에 와서 한글과 언어를 배우고 사는 게 아닌 만큼, 섭외할 때부터 수많은 분들 중에 한글과 문화, 언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을 봤다. 메일 한 통 받고 한국에 온 만큼 관심이 높다고 생각한다. 짧은 기간 안에 해서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대사’의 개념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공식 명칭은 학생이다”고 말했다.

나탈리아는 ‘나달희’, 페이스는 ‘이유정’, 뷔락은 ‘유라’, 다이아나는 ‘미소’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을 만큼 한국과 한글에 대한 애정이 깊다. 나탈리아는 “한국말 배우는 게 정말 어렵다. 당장은 잘 따라할 수 있지만 곧 까먹곤 한다”고 말했고, 페이스는 “오기 전에 친구들에게 한글을 조금 배우면서 쉽게 따라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정말 어려웠다. 한국말을 사랑하고 감사하다. 선생님께서도 인내심을 발휘해 우리가 한국어를 더 사랑하게 도와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미녀 4인방’의 한글 수업을 담당하는 장휘성 선생님은 “학생들은 한국어와 다른 문화권에 있기에 힘들겠지만 열심히 잘해줘서 고맙다. 내가 봤을 때는 4명의 학생 모두가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학생들이 내게는 최고다”라고 말했다.
이휘재와 정세운은 MC를 맡아 ‘맨땅에 한국말’을 이끌며 ‘미녀 4인방’의 한글, 문화, 언어 습득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휘재는 글로벌 미녀들의 큰 오빠로, 정세운은 K팝 열풍의 중심에 있는 만큼 다정다감한 친구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태형 국장은 “한국 문화를 설명해주고 같이 체험해주는 한국 가이드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하루 종일 같이 찍지도 않고, 가이드가 필요한 부분만 참여하며 한글, 문화에 대해 알려준다. 연령대가 다른 가이드라고 보시면 좋겠다”며 “문화, 언어에 대한 가이드. 나이대와 공감대를 조절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휘재는 “한국 문화에 대해서 관심이 되게 많은 세대가 바뀌었다는 걸 느꼈다. 네 명의 학생이 문화에 대해 많이 알고, 한국어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알려고 한다. 생각보다 열정적이어서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정세운은 “나도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촬영을 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동기부여가 된 프로그램이다. 문화의 다름을 확인하면서 신기했던 부분도 많다. 그런 면에서 시선이 넓어지는 것 같다”며 “내 경험들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MC로서, 조력자로서 학생 분들을 도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휘재는 “학생들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학생들이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 ‘사랑해요’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고, 정세운은 “‘행복’을 알아줬으면 한다. 다른 나라에서 와서 행복했길 바라는 마음에서, 앞으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 단어를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장휘성 선생님은 “학생들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원더우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외국인들 중에서도 한국어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SBS 플러스 ‘맨땅에 한국말’은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