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 한국말' 미녀 4인방, '말의 대사' 된 '美의 대사' (종합) [현장의 재구성]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2.05 12: 56

세계 미인대회 출신 ‘미녀 4인방’이 한글을 배운다. 단순히 한글을 배우는 것을 넘어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 한글을 전파하고자 한다. 장휘성 선생님은 “원더우먼”이라고 칭했고, 김태형 국장은 “대사(大使)”로 이들을 표현했다.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되는 SBS플러스 새 예능 프로그램 ‘맨땅에 한국말’은 해외 미인대회 출신 ‘미녀 4인방’이 한국에 와서 한글, 문화, 언어 등을 배우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세계 미인대회 입상자들이 한국을 찾아와 숨은 한국의 매력을 찾고, 생존을 위한 한글을 배우는 모습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이휘재와 정세운이 나탈리아, 페이스, 뷔락, 다이아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맨땅에 한국말’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형 국장은 “우리는 ‘미녀 4인방’이라고 하지 않고 ‘학생들’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다”라고 말한 뒤 “k팝, K푸드에 이은 다음 트랜드는 K랭귀지가 아닐까 싶다. 문화 체험과 비슷할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그래서 방송의 포커스는 K랭귀지에 뒀다. K랭귀지를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국장은 “‘미인대회’ 입상자가 출연자들이라 부정적으로 바라보실 수도 있다. ‘미의 대사’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학생들을 ‘말의 대사’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국장은 “학생들을 한국말과 한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로 모셨다. 학생들이 매니저 없이 메일로만 소통해 한국에 올 정도로 관심과 기대가 높다. 우리 입장에서는 말과 문화를 배워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 방송에서 사용, 말과 글에 대한 수출을 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한국어 교육을 담당한 장휘성 선생님은 “학생들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원더우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어데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메일로만 소통해 한국에 온 학생들은 나탈리아(2018 미스 유니버스 코스타리카), 페이스(2017 미스 어스 네덜란드), 뷔락(2017 미스 월드 헝가리), 다이아나(2019 미스 유니버스 이집트)다.
이들은 한국어로 된 이름도 가지고 있을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 나탈리아는 ‘나달희’, 페이스는 ‘이유정’, ‘뷔락은 ’유라‘, 다이아나는 ’미소‘라는 이름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야기하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먼저 나탈리아는 “한국의 매력은 다양하다. 과거와 현대의 격차가 큰 부분도 매력이다. 현재로서는 K팝의 움직임과 같이 전 세계로 한국의 매력이 뻗어있다. 배울 게 다양하고, 해외로 전할 게 많다”고 말했고, 페이스는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가 새로운 문화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인들은 친절하고 배려가 많다. 한국 사람들이 준 친절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이아나는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어 다시 왔을 때 좋았다. 한국의 특정 요소가 아닌 한국의 생활 스타일이 좋다. 한국 음식도 좋아하기에 한국을 전체적으로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여행을 하며 문화를 체험하는 건 쉽지만, 한글과 한국어를 익히는 건 쉽지 않았다. 나탈리아는 “한국말 배우는 게 정말 어려웠다. 당장은 잘 따라할 수 있겠지만 곧장 까먹곤 한다. 페이스에게 아까 그 단어가 무엇이었는지 묻곤 한다”고 말했고, 뷔락은 “한국에 오기 전 친구들에게 몇몇 단어를 배우면서 쉬울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배워보니 어려웠다. 선생님께서 인내심을 발휘해 가르쳐주셔서 한국어를 더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휘재, 정세운은 학생들의 가이드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태형 국장은 “한국 문화를 설명해주고 같이 체험해주는 가이드라고 보시는 게 맞다. 연령대가 다른 가이드이고, 문화와 언어에 대한 가이드면서도 나이대와 공감할 부분을 조절했다”고 이휘재, 정세운 발탁 배경을 밝혔다.
이휘재는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세대가 바뀌었다는 걸 알게 됐다. 네 명의 학생이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알고, 한국어에 대해서도 더 세밀하게 알고 싶어 한다. 생각보다 열정적이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정세운은 “동기부여가 된 프로그램이다. 문화의 다름을 확인하면서 신기했던 부분이 많다. 그런 부분에서 시선이 넓어졌고, 내 경험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이휘재는 학생들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꼭 기억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세운은 “’행복‘이라는 단어인데, 다른 나라에서 와서 행복했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앞으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단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SBS플러스 ’맨땅에 한국말‘은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 첫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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