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우식이 영화 ‘기생충’의 주역들과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하게 됐지만, 영화 촬영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는 불참한다.
최우식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기생충’의 주역들과 함께 시상식을 찾는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박소담, 이정은 등 주요 배우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최우식은 오는 9일 출국해 시상식에 참여한다.
당초 최우식은 영화 ‘경관의 피’ 촬영으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 불참할 예정이었지만 영화 제작진의 배려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영광을 함께 누리게 됐다.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만큼 최우식도 의미 있는 자리에 함께 해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최우식은 지난 달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 참석해 ‘기생충’ 배우들과 최고 상인 앙상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유창한 영어로 수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기생충’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편집상, 미술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국 매체 LA타임스는 시상식 예측을 담은 기사에서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을 예측하기도 했다. 영화평론가 저스틴 창은 이 기사를 통해 “‘기생충’은 작품상을 받을 것이며 받아야 한다. 충분히 자격이 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최우식은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이 초청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는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경관의 피’ 촬영으로 일정을 조정할 수 없었던 것.
소속사 매니지먼트숲 관계자는 5일 OSEN에 “최우식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영화 촬영으로 인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는 참석하지 못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냥의 시간’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돼 윤성현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등이 참석을 확정지었다. 한국 영화가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된 것은 최초다.
최우식은 앞서 ‘사냥의 시간’ 제작보고회에서 이에 대해서 “일단 거기에서도 우리 영화를 좋아해주셔서 초청한 것이니까 기분이 너무 날아갈 것 같다. 멋있는 극장에서 우리 영화가 나오고 우리 얼굴이 크게 나올테니까 너무 기대된다. 그 사랑을 다시 한국으로 가져와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사냥의 시간’은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로, 이달 개봉된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