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지난달 16일 개봉한 이후, 3주간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람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감독 셀린 시아마, 수입배급 그린나래미디어, 제공공동배급 씨나몬㈜홈초이스)은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와 그의 결혼식 초상화 의뢰를 받은 화가 마리안느에게 다가온, 영원히 꺼지지 않을 사랑의 기억을 담는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어제(4일)까지 11만 6747명을 돌파하며 다양성영화 시장에서 유례 없는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반응에는 2030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컸다. CGV예매 추이를 보면 예매 관객의 78%가 여성 관객이며 그 중 20대가 42%, 30대가 30%를 차지했다. ‘트렌드 리더’라 불리는 2030 여성들의 지지가 영화의 흥행으로 이어진 것.
여성 퀴어 로맨스 장르라는 대중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담고 있는 평등의 메시지와 신분을 뛰어넘는 여성들의 연대가 시대상과 함께 결부되어 더욱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여성 감독, 여성 촬영 감독, 여성 스태프, 여성 주연 배우까지 오롯이 여성들이 제작한 작품이라는 점 또한 관객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영상미와 강렬한 클래식 ‘사계’ 음악, 볼 때마다 새롭게 보이는 영화의 메시지는 N차를 넘어 NN차 관람하는 관객이 생길 정도로 신드롬적인 인기를 일으키고 있으며 굿즈 또한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예매 오픈과 함께 매진 세례를 기록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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