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1년 만에 새 미니앨범으로 컴백했다. 더 깊어진 세계관과 걸크러시를 장착한 강렬한 군무가 인상적으로, 이달의 소녀가 쓸 새로운 기록과 이야기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이달의 소녀는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새 미니앨범 ‘#’(해시)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이달의 소녀는 타이틀곡 ‘쏘왓’(So What)과 수록곡 ‘365’ 무대를 꾸몄다.
이달의 소녀가 새 앨범을 내는 건 지난해 2월 발매한 ‘X X’(멀티플 멀티플‘ 이후 약 1년 만이다. 희진은 “1년 만에 컴백을 해서 긴장되고 떨렸다. 기다려주신 팬들 생각하면서 멋지게 나오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멤버 하슬이 건강 상의 이유로 불참해 아쉬움을 남긴다. 앞서 소속사 측은 하슬이 최근 불안 증세를 호소해 정밀검사와 진료를 받았고,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 치료와 건강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진은 “꾸준히 연락하고 있고, 안무 영상 등을 공유하며 의견을 받고 있다”며 “안타깝게 불참하지만 이달의 소녀는 언제 어디서나 12명이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1년 만에 발매한 새 앨범 ‘#’(해시)는 단독으로 쓰일 때는 큰 의미가 없지만 특정 문자 또는 단어와 함께 사용될 때 특별한 기능이나 능력을 갖게 되며, ‘#’가 가진 의미처럼 이달의 소녀가 전 세계와 만난다면 특별한 문화의 물결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달의 소녀는 ‘To All LOONA around the world(투 올 루나 어라운드 더 월드)’라는 ‘#’의 슬로건을 통해 세상에 또 한 번 메시지를 던지며 세상의 모든 이달의 소녀들에게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열정으로 세상에 도전하고 전진하라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목소리를 전한다.
키워드는 ‘번’(BURN)으로, 이브는 “티저에서부터 중요한 키워드였다. 이번 앨범의 상징적인 요소는 물론, 스타일링, 콘셉트 등을 담은 ‘번’을 곳곳에 담았다”며 “티저 내레이션에서 나온 슬로건이 있는데,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앨범 활동의 다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SM 이외의 가수들을 프로듀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기대가 높다. 이브는 “글로벌 프로젝트 진행하시다가 우리를 알게 됐고, ‘체리밤’ 커버 이후에 눈여겨보시면서 가능성 있다고 생각을 해서 프로듀서로 흔쾌히 참여해주셨다. 영광으로 생각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쏘왓’이다. 웅장한 베이스와 시그니처 혼스탭의 조화가 인상적인 어반 댄스 곡으로, 기존에 이달의 소녀가 보여주지 않은 걸크러시가 극대화된 곡이다. 감춰왔던 모습을 ‘달의 뒷면’으로 표현해 그동안 이어온 이달의 소녀의 세계관에 깊이를 더했다.

‘버터플라이’로 고혹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이달의 소녀는 ‘쏘왓’으로는 강렬한 군무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고원은 “우리 무대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있다. 완벽한 퍼포먼스 이후 팬들의 반응을 듣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자고 마음을 먹는다”고 말했고, 포인트 안무로 총을 꺼내서 하늘로 겨누는 동작, ‘쏘왓’이라는 손동작으로 당당함을 보여주는 동작을 꼽았다.
이브는 “많은 선배님들을 모니터링하면서 참고했다. 걸크러시를 우리가 똑같이 표현하기에는 다른 매력으로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멤버들끼리 표정, 안무 모니터링을 하면서 우리만의 새로운 제스처, 표정을 만들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브, 올리비아혜, 희진, 최리가 안무에 참여했다. 올리비아 혜는 “안무를 배우면서 만들면서 우리의 의견도 많이 넣고 있다. 다인원이라서 동선 짜는 것도 쉽지 않다. 각자의 매력이 돋보이려면 멤버들끼리 잘 알아야 한다. 그런 부분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참여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쏘왓’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 ‘넘버 원’(Number 1), ‘오’(Oh)’. ‘땡땡땡’, ‘365’ 등 모두 6곡이 담겼다. 6번 트랙 ‘365’는 피아노를 기반으로 한 서정적인 R&B 발라드 곡으로, 이달의 소녀를 기다려준 팬들을 달의 마음으로 365일 언제나 비춰 주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팬송이다. 지난해 12월 13일 발매된 리드 싱글이기도 했던 ‘365’는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정상에 오르며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비비는 “리드 싱글 ‘365’를 꼭 들어보셨으면 한다. 팬들을 생각하며 부른 팬송으로, 우리의 마음이 들어있다. 이달의 소녀가 발라드에 도전했는데, 믿고 들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진은 “‘365’가 좋은 성적을 낸 걸 보면서 믿기지 않았다. 앞으로 더 큰 이달의 소녀가 되어서 전 세계 팬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올리비아 혜는 “‘#번’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1년 만에 컴백한 만큼 불꽃 같은 열정으로 준비한 앨범이다. 열심히 활동할테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활동 각오를 다졌다.
희진은 “많은 팬 분들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조금 더 욕심을 내서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하는 게 큰 목표를 잡고 있다. 음악방송 활동을 통해서 1위를 하는 게 목표이기도 하고, 성장하는 멋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달의 소녀의 새 미니앨범 ‘#’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쏘왓’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