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 첫 주연 '결백', 안방극장 스타 넘어 스크린 러브콜 받을까(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2.06 15: 44

 배우 신혜선(32)이 영화 ‘결백’을 통해 내달 초 관객들을 만난다. 데뷔 후 드라마에서 메인 롤을 맡은 적은 있지만, 영화에서 주연으로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넘어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층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결백’은 배종옥, 허준호 등 중년 연기파 배우들이 무게를 잡아줬지만 신혜선이 극을 이끌어나가는 변호사 캐릭터를 맡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 만하다. 흥행 여부에 따라 앞으로 그녀가 영화계에서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느냐 마느냐 판가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신혜선은 6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결백’의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에서)작은 역할을 맡았다고 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며 “분량이 많아져서 그런지 전보다 자기검열을 하며 집중했다”고 말했다.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결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에서 신혜선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그녀는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에서 단역 지구당 경리로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강동원과 키스 장면을 찍으면서 한 차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로부터 4년 후 개봉하는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기에 자신의 성장세에 대견할 터다.
이에 신혜선은 이날 “분량이 작은 역할이라고 하면 그렇지만 그때보다 욕심이 많아졌고 제 부족함도 많이 느낀다”며 “자아 성찰을 하며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결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에서 배종옥, 신혜선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신혜선이 주연을 맡은 새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 제공 키다리이엔티・소니픽쳐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배급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키다리이엔티)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에서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는 변호사 딸 정인(신혜선 분)의 무죄 입증 추적극. 고향을 떠났다가 몇 년 만에 돌아온 정인 캐릭터를 신혜선이 소화했다.
박상현 감독은 신혜선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드라마 ‘비밀의 숲’을 보고 제안했다”며 “신혜선의 딕션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딕션 요정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변호사 역할에 굉장히 만족스럽다”는 생각을 전했다.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결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에서 신혜선이 입장하고 있다./ rumi@osen.co.kr
이에 신혜선은 “배종옥, 허준호 선배님에게 많이 배웠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 감독이 기획한 대로 '결백'은 엄마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변호사 정인과 그녀를 막는 정치인 추시장(허준호 분)의 대결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날 그는 "치매에 걸려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 하는 엄마가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되면서 진실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진실을 숨기려는 사람과 그것을 파헤치는 변호사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인은 성공에 대한 열망으로 고향집을 떠났다가 아버지의 장례에 맞춰 돌아온다. 이에 박 감독은 “고향집이 중요했다. 죽은 아버지의 흥망성쇠를 표현하기 때문”이라며 “저희 연출부가 서울부터 남쪽 끝까지 내려가 어렵게 콘셉트에 맞는 집을 찾았다. 영화와 잘 맞아 떨어져 기뻤다”고 귀띔했다.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결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에서 신혜선과 배종옥이 기자회견 중 환하게 웃고 있다./ rumi@osen.co.kr
그는 여타 추적극과의 차별점에 대해 “여성 중심이라는 게 다르다”고 짚었다. “치매 걸린 어머니가 살인 용의자로 체포되고 그녀의 딸이 변호사로서 무죄를 입증한다. 보통의 추적극은 남성 배우이었다. 근데 ‘결백’은 모녀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치매를 앓는 엄마와 변호사 딸이 진실을 추적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드라마 ‘학교 2013’에 단역으로 출발했지만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아 주연으로 우뚝 선 신혜선. 그녀의 연기를 인상깊게 본 박 감독이 주연으로 발탁했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배우 홍경도 신혜선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집중도가 떨어질 때 상대 배우를 믿고 가면 수월하게 갈 수 있다고 하더라. 신혜선 누나를 보면서 연기할 때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안방극장에는 인정받은 신혜선이 까다로운 관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3월 5일 개봉.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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