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용진(36)이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문재인 씨’라고 부른 것이 뒤늦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속된 말로 ‘나랏님이 없을 때는 욕도 할 수 있다’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지만, 반대 진영에서는 대통령에게 무례했다는 반응도 공존한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문 대통령에게 “문재인 씨”라고 부르는 이용진의 모습이 담긴 방송화면이 캡처돼 게재됐다.
해당 방송은 1년 전 네이버 TV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던 웹예능 ‘괴릴라 데이트’. 이날 방송에서 이용진은 게스트로 나온 MC 딩동이 자신을 가리켜 “‘사전 MC계의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고 하자 “대통령? 문재인 씨 얘기하는 거냐"고 되물었다.

방송 당시에는 여러 명의 네티즌들이 시청했음에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1년이 지나 일부 네티즌들이 뒤늦게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오늘(2월 6일)을 기준으로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용진이라는 이름이 상위권에 오르게 됐다.
대체적으로 네티즌들의 반응은 양분돼 있다. 대통령을 가리켜 ‘누구누구 씨'라고 부르는 것이 무례하다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이름만 부르든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붙여 부르든 크게 반응할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주장 모두 옳다 그르다고 말할 수 없다. 대통령이라고 해도 호칭을 어떻게 부를지 결정하는 것은 개인이기에 설사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크게 뭇매를 맞을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용진의 소속사 A9미디어 측 관계자는 6일 “소속사 차원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용진의 인스타그램은 허락한 사용자들에게만 공개돼 있던 것으로 이날의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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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