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에 이지혜가 남편과 결혼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공개 했다.
6일 오후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에는 박미선 이지혜 심진화가 출연 언니들의 만찬을 즐겼다.
이봉원가 26년차 부부가 된 박미선은 "우리는 서로 닮았다. 서로 같은 희노애락을 느끼면서 근육이 같아지니까 얼굴이 같아진다"고 했다. 가사분담을 잘한 거 같은 부부 순위에서 꼴지를 한 부부. 실제로는 어떠냐는 질문에 미선이 "자기가 먹을 건 알아서 한다. 그런 조사는 뭐하러 할까"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부부가 같은 일을 하니까 사이가 계속 좋을 수가 없었다. 같이 DJ를 한 적이 있는데 둘이 싸우는 날에는 PD가 이를 먼저 눈치채고 노래 한곡을 더 준비하라고 작가에게 말하기도 했었다. 어쩔 수 없이 이런날은 부스에 들어가기 전에 책 한권을 들고 들어간다고.
"싸우는 게 어떻게 보면 인간적이다. 다 저렇게 사니까. 심진화씨처럼 다 사이가 좋을 수도 있지만, 싸우는 게 보편적이다"고 이를 설명하려는 유재석의 말에 박미선이 "잉꼬도 가끔은 물어뜯고 싸운다"고 찬물을 끼얹었다. "부모와 자식은 촌수로 얽혀 있지만, 부부는 무촌이에요. 돌아서면 남이지. 그러니까 아무래도 더 노력을 해야하는 가족일 수밖에 없어요"라고 박미선이 부부관을 밝혔다.

이지혜는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첫인상이 별로였다고, 그는 사진도 별로였는데, 목소리도 별로였고, 부가세 신고기간이라서 바쁘다는 말로 약속을 2주나 미뤘다고. 만나니 남편은 달랐다. 호감이 생겨 다시 만나기로 한 자리에서 남편은 베트남 출장 선물로 캐릭터 파우치를 건넸다고. 그에 신기해서 데이트를 이어 나갔지만 결혼하자는 말에 확신이 안들었다는 이지혜.
채정안에게 고민을 털어놨더니 "거슬리는 게 없으면 진행하라"고 해서 생각을 해봤더니 남편은 거슬리는 게 없는 사람이었다. 다른 친구들과있는 자리에 있을 때도 잘 어울리고 있었던 모습을 떠올리며 결혼을 결정했다고. 발연기 3대장, 장수원 강민경에 이은 이지혜의 발연기짤이 이어졌다. "우는 거예요 웃는거예요?"라며 유재석이 "이거 짤만 보면 '긴가민가'뮤비다"는 말에 이지혜가 자신의 트로트곡 '긴가민가'를 부르면서 흥을 돋궜다./anndana@osen.co.kr
[사진] KBS '해피투게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