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씨"..이용진, 뒤늦은 호칭 논란→방송분 삭제·"입장無"..이틀째 뜨거운 감자(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2.07 08: 41

 개그맨 이용진의 호칭 논란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씨'라고 발언한 것이 화두.
최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2월 공개된 tvN D 디지털 예능 '괴릴라 데이트'의 방송분이 재조명됐다. 해당 방송에서 이용진은 게스트로 출연한 MC딩동이 '사전 MC계의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로 등장하자, "대통령? 문재인 씨 얘기하는 거냐"라고 말했다. 
당시 이같은 이용진의 발언은 아무런 문제 없이 '유쾌한 입담'으로 지나갔다. 이미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통령 호칭에 대한 콘텐츠가 개그 소재로 이용됐었기 때문.

하지만 1년이 흐른 뒤, 2020년 2월. 이용진의 "대통령 씨" 발언을 향한 대중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대통령' 칭호가 아닌 '씨'를 붙이는 것이 무례했다는 지적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상황.
일부 누리꾼들은 "경솔했다", "대통령에게 '씨'를 붙이는 건 선을 넘은 발언이다" 등의 부정적인 댓글을 작성하면서 이용진의 호칭 논란을 키웠다. 이틀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할 정도다. 
반면,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아니냐",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무례했다'는 것 자체가 '무례하다'"며 '씨'라는 호칭이 아무렇지 않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1년이 흐른 만큼, 비판의 화살은 이용진을 넘어 '괴릴라 데이트' 제작진에게도 쏠리고 있다. 생방송이 아닌 녹화로 진행된 만큼 부적절한 발언은 편집할 수 있었다는 것. 특히 자막으로도 '문재인 씨'라는 표현이 등장하면서 제작진을 향한 악플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tvN D 측은 해당 방송분을 모두 삭제했고, 이용진 측은 "소속사 차원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용진은 MBC '끼리끼리', tvN '플레이어2', MBN '친한예능' 등에 출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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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괴릴라 데이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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