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30대가 된 김수현이 드디어 차기작을 확정했다. 배우로서 새로운 장을 연 30대 김수현의 첫 시작이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김수현의 차기작은 tvN 새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극본 조용, 연출 박신우)로 정해졌다.
올 상반기 방송되는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병동 보호사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작가, 이들이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힐링 로맨스극. 드라마 ‘저글러스’를 집필한 조용 작가와 ‘질투의 화신’, ‘남자친구’를 연출한 박신우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비교적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김수현은 극 중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로 분한다. 문강태는 어렸을 적 부모를 잃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형을 홀로 돌보며 헌신의 삶을 살아온 인물.
드라마 측은 문강태란 인물에 대해 "대단한 꿈도, 자신의 삶이 나아질 거란 막연한 희망도 없다. 그저 보호사 월급으로 형과 배불리 먹고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기 만을 바라며 하루하루를 꿋꿋이 버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김수현과는 또 다른, 보다 현실에 밀도를 높인 캐릭터를 기대케 한다.

김수현은 지난 해 7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바.
앞서 김수현은 2017년 10월 23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5주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1사단 수색대대로 자대 배치를 받아 복무를 이어왔다.
첫 징병 검사 때 대체 복무를 할 수 있는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으나, 현역 입대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재검을 통해 2018년 10월 23일 현역으로 입대했다. 강도 높은 군 생활을 원한 김수현은 1사단 수색대대에 지원해 귀감이 됐고, TOP팀 및 특급전사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이러한 사유로 일병에서 상병, 상병에서 병장 진급을 각각 1개월씩 앞당겨 조기진급을 할 만큼 모범 병사로 꼽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군인의 시간을 거쳐 다시 배우로 돌아온 김수현.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 톱스타의 인기를 자랑하는 그의 전역이 다가올수록 드라마, 영화 관계자를 비롯해 CF 등 업계 관계자들이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 이미 전역 전부터 뷰티 브랜드와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했고, 전역 직후부터 전속 모델로 활동함이 알려졌던 바다.

김수현은 ‘호텔 델루나’와 ‘사랑의 불시착’ 두 편의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본격 활동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호텔 델루나’에서는 호텔 블루문의 사장으로 등장, 단 한 줄의 대사였지만 김수현다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2013년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원류환 캐릭터 그대로 등장해 큰 웃음을 안겼다. '김수현 다운 카메오'라 할 만 했다.
한편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로 데뷔한 김수현은 '정글피쉬1'(2008),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2009) 등을 거친 뒤, 드라마 '드림하이'(2011), '해를 품은 달'(2012), '별에서 온 그대'(2013), '프로듀사'(2015) 등이 연속 히트를 치면서 자타공인 톱스타 자리에 올랐다.
이어 스크린에서도 '도둑들'(2012)이 천만을 돌파했고, 원톱 주연작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가 700만 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 파워를 인정 받았다. 특별 카메오로 엔딩 때 짧게 등장한 '수상한 그녀'(2014)도 860만을 돌파하는 등 출연만하면 화제를 모았다.
입대 직전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리얼'(2017)이 평단의 혹평과 부진한 성적으로 흥행 참패를 맛봤지만, 그의 실험과 도전 정신은 인정할 만 했다.

그런가하면 김수현은 최근 신생 엔터테인먼트인 골드메달리스트와 전속 계약을 맺은 후 새로운 둥지에 자리잡았다. 연기자로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한 그가 대중의 기대감과 호기심에 어떻게 부응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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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 캡처, 골든메달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