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이번에는 서경덕 교수와 손잡고 미국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에 한글 안내서를 기증했다. 벌써 햇수로 9년째 이어오는 선행이다.
서 교수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2월 중순부터 브루클린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티켓박스 앞에 꽂혀 있는 한국어 안내서를 무료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이번 안내서는 미술관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 즐길거리, 이용방법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각 층마다의 대표 전시물에 대한 소개를 안내도와 함께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송혜교와 서 교수는 이 미술관에 '2020년 겨울판' 전시물의 한국어 안내서를 시작으로, 앞으로 계절별로 전시물이 바뀔 때 마다 꾸준히 한국어 안내서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서 교수는 "한국어 안내서 제공이 외국인 관람객에는 한글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지금까지 송혜교, 서경덕 교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미국 자연사 박물관, 캐나다 토론토 박물관(ROM) 등에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보스턴 미술관에는 한국실 내 비디오 안내 박스 기증도 했다. 이들은 미주 지역을 넘어 유럽 및 타 도시들의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에도 향후 꾸준히 한국어 서비스를 기증해 나갈 계획이다.
한글 안내서 후원 선행은 무려 9년째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송혜교는 서 교수와 지난 2012년부터 전세계에 한글 안내서를 제공하는 선행을 꾸준히 베풀고 있는 것.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선한 영향력'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서 교수는 지난 해 "8년전 혜교 씨와 처음으로 의기투합하여 시작한 일이 벌써 전 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17곳에 한글 안내서를 기증하게 됐다"며 "또한 뉴욕 현대미술관(MoMA), 토론토 박물관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에도 꾸준히 한글 안내서를 제공해 왔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곳에 한글 안내서를 기증하고자 더욱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던 바.
그러면서 "아무쪼록 '기획 서경덕, 후원 송혜교'의 콜라보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질 것"이라며 "최근 혜교 씨와의 통화에서 전 세계에 퍼져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더라도 한글 안내서를 다 기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약속했다"고 송혜교와의 선행을 계속 이어나갈 것임을 알리기도 했다.

이들은 앞서 언급한 미술관 및 박물관 외에도 항주 및 중경 임시정부청사, 상해 윤봉길 기념관, LA 도산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 등 독립과 관련된 유적지에도 한글 안내서를 제공해왔다.
최근 몇 년만 보더라도, 지난 2018년 2월에는 2.8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념해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 안내서'를 한국어와 일어로 제작해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도쿄 시내 민박집 10곳에 1만부를 기부했고, 3월에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이준열사기념관'에 부조 작품에 이어 대형 한글 간판(나무) 및 안내판(동판)을 기증했다.
4월 29일에는 윤봉길 의사 의거일을 맞아 상하이 윤봉길기념관에 윤 의사 부조작품을 전했고, 8월 15일 광복절에는 중경임시정부청사에 한글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 한글날에는 일본 우토로 마을에 한글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던 바다.

오랜 시간, 그리고 꾸준히 선행을 펼치고 있는 송혜교이기에 그의 선행 소식은 이미 대중에게 익숙하다. 그 만큼 많은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든 선한 영향력이다.
한편 송혜교는 tvN 드라마 '남자친구' 종영 이후 차기작을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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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서 교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