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사랑을싣고' 박술녀, 맹인 외조모 씨받이로 딸 둘낳고 친정行..불우한 가정史 [어저께TV]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20.02.08 07: 19

'TV는 사랑을 싣고' 박술녀가 외조모에서 어머니로 이어진 가난한 집안사를 털어놨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박술녀가 어린시절 공부를 거부할 수 밖에 없었던 서글픈 사연을 시작했다. 
장선 국민학교 졸업 앨범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는 박술녀. "벌써 눈을 흘리시네요"라는 윤정수의 말에 박술녀는 작가랑 인터뷰를 하면서 매일매일 울었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외할머니는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이었다.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묻는 두 엠씨의 질문에 태어나자 마자 강아지가 눈을 핥는 바람에 균이 들어갔는지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시각 장애인이었던 외조모는 대신 아이를 낳아주는 대리모, 씨받이로 낯선 집에서 생활을 했다. 결혼은 할 수가 없었고 그게 외조모가 할 수 있는 출가였다. 아들을 낳을 목적에 그집에서는 씨받이로 외조모를 들였지만, 딸만 둘을 낳는 바람에 친정으로 좇겨나는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그때부터 가난은 대물림 됐다. 10남매 속에서 배고픔에 공부를 할 수 없었던 박술녀.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어느덧 9년. 그래서 더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윤정수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뒤 3년이 되어서야 어머니의 친구분들이 보고 싶어졌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더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였다. 박술녀는 지금은 3년이라서 아직 괜찮을 수도 있지만 지나면 더 보고싶어진다면서 사무치는 그리움에 힘들어했다. 
충남 서천 장항읍의 오일장을 방문한 세사람. 박술녀는 이곳에서 어머니를 따라서 장사를 했다. 박술녀는 입은 거지는 굶어죽지 않는다는 어머니의 말에 그때부터 늘 엄마한테 먹을 거 보다는 치마를 사달라는 떼를 많이 썼다. 유난히 옷을 좋아해 예쁜 옷을 입을 생각에는 배고픔도 잃었다고. /anndana@osen.co.kr
[사진]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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