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엔딩' 조수민X강희X김민아X김건원 "역대 '엔딩' 시리즈 중 최고" [인터뷰①]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2.08 11: 02

'엔딩' 시리즈가 '또 한번 엔딩'으로 돌아왔다. 그 중심에 있는 4 명의 주연 배우 조수민, 강희, 김민아, 김건원이 남다른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오늘(8일) 첫 방송되는 플레이리스트 신작 '또 한번 엔딩(이하 또엔딩)'은 2018년 ‘이런 꽃 같은 엔딩’, 2019년 ‘최고의 엔딩’에 이은 세 번째 '엔딩' 시리즈다. 앞선 두 드라마가 연애와 결혼에 대한 남녀의 생각과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큰 사랑을 받았다면, '또엔딩'은 '신혼부부 전세 대출'을 받기 위해 결혼을 결심한 비혼주의자들의 아찔한 결혼 사기 로맨스를 통해 '과연 연애의 최고의 결말은 무엇일까'에 묻고 답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에 주연 배우 4인방 조수민, 강희, 김민아, 김건원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드라마는 8년 연애가 끝난 후 결혼 로망까지 사라진 차인영(조수민 분)과 일방적인 이별 통보로 8년 연애를 끝낸 인영의 전남친 유찬희(강희 분), 그 어떤 누구도 쉽게 믿지 않는 연하남 도윤수(김건원 분), 환상 속 연애 실현을 꿈꾸는 고소혜(김민아 분)까지 각양각색 인물들의 이야기가 중심으로 펼쳐진다.​

플레이리스트 '또 한 번 엔딩' (조수민, 김건원, 강희, 김민아) 인터뷰. /cej@osen.co.kr

뿐만 아니라 이전 시리즈 ‘최고의 엔딩’에서 결혼에 골인한 최웅(정건주 분), 고민채(최희진 분) 커플의 현실 결혼 생활도 깨알 재미 요소로 등장하는 터. '엔딩' 시리즈의 세계관이 확장된 만큼 '또엔딩'에서는 전작들과의 연결 고리가 중요해졌다. 이에 조수민, 강희, 김민아, 김건원은 "'엔딩' 시리즈들을 볼 때 많이 공감하면서 봤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우리가 살면서 연애 사랑 하면서 현실적인 요소들이 많이 반영돼서 그런 것 같다. 또 한번 엔딩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으니까 또 한번 공감하시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희는 "세계관이 연결돼 있다 보니 '참고해야 할 것들이 있을까' 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봤다"고 했다. 그는 "촬영할 때 제가 인영 역과 갈등을 빚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들을 주의 깊게 봤다"고 말했다.
조수민은 전작들과 차이도 느꼈단다. 그는 "'최고의 엔딩' 보면서 커플이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하는 것을 재미있게 봤다. 저도 그렇게 살고 싶었다. 다만 제가 맡은 인영 역할은 '비혼'이라 전작과 차이는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아는 "소혜 역할은 전 시즌과 비슷한 캐릭터가 없고 새롭게 캐릭터"라며 "황정음님 같이 재미있게 망가지고 사랑스럽게 망가지는 연기를 좋아하고 그런 분들을 닮고 싶어서 참고했다"고도 말했다. 김건원 역시 "도윤수도 전 시리즈에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여러 작품들도 보고,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나 주변 지인들을 참고하면서 반영하려고 했다"며 웃었다.
플레이리스트 '또 한 번 엔딩' (조수민, 김건원, 강희, 김민아) 인터뷰. /cej@osen.co.kr
막내 조수민은 1999년인 만큼 결혼, 비혼을 생각하기엔 나이부터 거리감이 있는 상황. '또엔딩'의 주제가 실제 배우들에게 당장은 몰입하기 어려운 주제이기도 했다. 이에 연기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배우들은 제작진과의 소통으로 캐릭터와의 격차를 좁혀나갔다. 
조수민은 "인영이 어려운 상황들이 많았는데 절박한 상황을 생각하면서 '계약 결혼을 할 수밖에 없었구나'라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겪어보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제작진과도 이야기하고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이 의논하고 말투도 참고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민아는 "소혜가 인영처럼 어떤 상황적인 어려움이 있는 게 아니라 워낙 사랑스러워서 매번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캐릭터였다. 그런데 실제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웃으며 "첫 눈에 반한다는 게 어떤 건지 그 표정부터 재미 요소라 신경 쓰려고 했다. 같은 표정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강희는 "찬희가 인영과 8년을 사귀다가 먼저 이별을 통보하고 다시 붙잡는 상황인데 절대 좋게 볼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더라"라며 멋쩍어 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희를 매력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 상황을 최대한 이해하실 수 있는 포인트들이 뭔지 고민을 많이 해봤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김건원은 "상황적으로 몰입하기 어렵거나 힘든 건 없었다"며 "대본 순서대로 전체적인 맥락을 생각하면서 감정을 조절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정도가 헷갈려서 연기가 과해질 때마다 제작진과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리스트 '또 한 번 엔딩' (조수민, 김건원, 강희, 김민아) 인터뷰. /cej@osen.co.kr
무엇보다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단다. 강희는 "김민아가 분위기 메이커다. 일부러 으쌰으쌰했다. 조수민은 막내인데 제일 누나 같고, 어른스러운 면이 있다"며 동생들을 치켜세웠다. 특히 그는 "박큐 역을 연기한 유재필이라는 친구가 개그맨, 리포터도 한 친구라 정말 밝고 다들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웃었다.
조수민 또한 "배우들끼리 케미가 보여야 하는 씬이 많았다. 그래서 빨리 친해진 것 같다.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고. 친구처럼 진해졌다"고 했다. 이에 김민아는 "조수민이 마냥 막내가 아니다. 저보다 정말 언니 같다. 똑똑하게 잘 한다"며 웃었고 "하도 친해져서 같이 찍은 사진만 2000장 되는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촬영 당시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한 김건원은 "촬영장에서 혼자 다니는 상태였는데 다들 밥 먹을 때 항상 먼저 찾아와주고 서로 차도 태워준다고 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렇기에 배우들은 각자의 연기와 노력을 담은 '또엔딩'을 제목처럼 다양한 '엔딩'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김민아는 "다양한 이야기가 각각의 캐릭터한테 다 있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이 보시면서 어떤 캐릭터한테 어떤 엔딩이 진정한 행복일지 생각하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강희는 "저희 드라마의 엔딩이 정말 다양하다. 진짜로 이 작품이 '엔딩' 시리즈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게 최고의 엔딩일까?' 생각하시면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엔딩'은 오늘(8일) 저녁 7시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및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첫 방영되며, 매주 토, 일요일 같은 시간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네이버 시리즈온에서는 오늘 저녁 1, 2회가 동시에 공개돼 다른 채널보다 한 주 빠르게 감상할 수 있다. 15일부터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MBC드라마넷에서도 방송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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