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3' 진주 "100불 예상 못했다..위로와 힘 되는 노래 부를 것"[직격 인터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02.08 15: 04

가수 진주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고마움을 표했다.
진주는 지난 7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이하 ‘슈가맨3’)에 출연해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유희열 팀의 슈가맨으로 등장한 진주는 '난 괜찮아' 무대로 시즌 첫 100불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좌중을 휘어잡은 진주의 무대에 네티즌은 감탄을 쏟아냈고, 진주는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 내리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진주는 8일 OSEN에 "오랜만에 방송을 했는데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정말 기대나 예상을 해보지 못했던 상황이라 100불을 달성했다고 했을 때 관객 분들이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따뜻하게 맞이해주시는 것 같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97년 JYP 1호 가수로 가요계에 데뷔한 진주는 데뷔곡 '난 괜찮아'로 화려하게 이름을 알린 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갔지만 JYP를 나온 후 새 소속사와 분쟁으로 인해 7년 간 활동을 할 수 없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변호사와 연락이 두절되어 직접 법 공부를 하며 새벽에는 우유배달, 저녁에는 행사 등을 하며 버텼다는 사연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진주는 "워낙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해와서 다른 직업을 갖는걸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며 "그런데 소송이 길어지면서 ‘음악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을 때 가장 힘들었다. 그 때 내가 잃어버린 것들만 생각하고 괴로워 하기 보다는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 감사하고 지금이라는 시간을 소중하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번 부딪혀 보자는 생각으로 우유배달, 시간강사, 지방행사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봤던 것 같다. 그리고 아침엔 법학 공부를 하고 LEET 수업을 들었어요. 주말엔 토익 시험도 봤다. 그래서 로스쿨 진학까지는 못했지만 1차는 합격했다. 그 때 함께 공부했던 스터디 친구들하고 가끔 만나기도 한다"며 "자동차를 운전할 때 직진만할 수 없듯이 궤도수정을 하고 목표를 다시 설정하게 되면서 조금씩 마음속에 상처도 치유가 되었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진주는 "오늘 우연히 댓글을 봤는데 불의의 교통사고로 몸을 다치신 분이 '난 괜찮아'를 부르면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으시다는 내용이었다. 이 노래가 처음 소개 되었던 당시가 97년 IMF시기였고 전 국민이 힘든 시기였지 않나.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그런 노래를 불러야겠다는 소망이 생겼다"는 바람을 전했다.
현재 정화예술대학교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한 진주는 "내년에 제가 보컬교재 편찬과 SCI논문을 연구할 계획"이라며 "그래서 올해에는 꼭 음악활동을 해야할 것 같아서 계속 음악작업과 연습을 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해서 앨범도 내고 활동도 활발하게 해보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알렸다.
'슈가맨3'를 통해 다시 한 번 실력파 보컬리스트의 진가를 발휘한 진주가 어떤 음악으로 돌아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슈가맨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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