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EBS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면서 방송사의 경계를 허물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인생라면'에 방문한 이효리 이상순 부부부터 EBS '최고의 요리 비결' 이특과 펭수를 만난 유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놀면 뭐하니' 유재석은 이틀 동안 영업했던 '인생라면'이 끝난줄 알았지만 김태호 PD가 다시 한 번 재오픈하면서 셰프로 변신했다. 또한 예약 손님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면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유재석의 '인생라면'을 예약한 손님은 다름아닌 이효리와 이상순이었다. 평소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현실남매' 케미를 선보였던 이효리, 유재석은 변함없는 입담을 뽐내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유재석은 이효리, 이상순이 유산슬라면과 짜장라면, 해물짬뽕라면을 모두 시키자 "메뉴를 통일하면 시간이 줄어든다"면서도 정성과 노력을 가득 쏟으며 만족스러운 한 끼를 대접했다.
이효리, 이상순은 "소름끼치게 맛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이내 "정말 맛있다. 어디가서 이렇게 호화스러운 음식을 먹겠냐. 올해는 이걸로 됐다"면서 유재석의 요리 실력을 극찬했다.

이후 '놀면 뭐하니' 유재석은 EBS를 찾았다. 펭수를 만날 것이라고 기대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EBS 사옥을 방문한 유재석.
하지만 유재석을 마주한 사람은 EBS '최고의 요리 비결' PD였다. 유재석은 "펭수 만나는 거 아니냐"고 물었지만, "펭수는 바쁘다고 하더라. 우리 팀에 '유산슬 라면'을 소개시켜 주신다고 알고 있다"는 대답을 듣고난 뒤 좌절했다.
또한 유재석은 '최고의 요리 비결' 진행을 맡고 있는 이특에게 "너무 떨린다"며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이특은 "셰프님 잘 부탁드린다"면서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케 만들었다.
유재석은 그동안 '인생라면'을 통해 수차례 만들어온 '유산슬 라면'을 맛깔나게 만들어내면서 이특의 군침을 자극했다. 그러나 그는 짧은 시간 안에 요리를 만들어내야하는 '최고의 요리 비결' 콘셉트와 맞지 않게 방대한 토크를 쏟아내면서 제작진들을 난감하게 했다. "최고의 스피드 요리 비결 아니냐"고 할 정도.

한편, 유재석은 '최고의 요리 비결'을 통해 펭수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떨쳐내기 위해 다시 한 번 펭수와의 만남에 도전했다. 그는 JTBC '슈가맨3' 녹화를 마치고 난 뒤 펭수의 메시지가 적힌 표지판을 따라 한 건물의 옥상을 찾았다.
그곳에서 붕어빵을 팔고 있는 펭수를 만난 유재석. 펭수는 "유산슬을 불렀는데 유재석 선배님이 오셨다"며 유재석을 반갑게 맞이했고, 거침없는 포옹으로 화답하면서 남다른 컬래버레이션을 예고했다.
특히 펭수는 유재석과 김태호 PD에게 직접 만든 붕어빵을 건네는가 하면, EBS에 위치한 '펭 숙소'를 소개시켜주면서 재치있는 집들이를 진행했다. 또한 펭수는 "집들인데 선물을 못가져왔다"는 유재석의 말에 "싸인을 남겨달라"며 방명록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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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