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남궁민이 하도권을 지켜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는 하도권의 이면 계약서를 발견하고 트레이드를 전면 무효화시킨 백승수(남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승수는 타이탄스로 하도권을 트레이드한 권경민(오정세)에게 분노했다. 이에 권경민은 "우리는 현장 야구를 할 거다. 윤성복 감독을 팍팍 밀어줄 거다. 백 단장이 믿어줘서 3년 계약한 감독이다. 할 말 있냐? 할 말 없지?"라고 말한 뒤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이세영(박은빈)은 백승수를 찾아가 "감독님한테 진짜 묻지 않을 거냐. 그렇다면 제가 왜 그 이유를 뭔지 물어보겠다. 그리고 오늘 일을 빨리 털어내라"라고 말했다. 이어 윤성복 감독을 찾아가 "2군을 오가는 선수들하고 바꾼다니. 감독님 권한을 찾아드리려고 백승수 단장이 노력한 거 아니냐"며 화를 냈고 윤성복 감독은 "그냥 나를 원망해라"라고 대답했다.

이후 이세영은 집으로 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다 장사꾼들은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말에 곧장 백승수를 찾아가 "이 트레이드 뭔가 이상하지 않냐. 타이탄스한테만 너무 좋은 일이다. 권경민 사장이 그렇게 쉽게 강두기를 보낼리 없을 거다. 그리고 강두기 선수 보낸 걸 자책하지 마라. "고 말했다.
이에 백승수는 "내가 우승하려고 짠 계획에 강두기 선수가 있다. 지금 없는데 어떻게 우승을 할 수 있다는 말이냐"라며 힘없이 말을 내뱉었다. 이에 이세영은 "우리가 단장님을 믿는 건 우승 경력이 아니라 책임감 있는 모습 때문이었다. 우승 아니면 어떠냐. 지금 강두기 말고도 많은 선수들이 있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한편 사무실 직원들은 회의를 가졌다. 이미선은 "내가 돈 더 벌어올게. 실적을 더 낼게"라고 말했고 변치훈은 "실적 개선 보도자료는 내가 쓰겠다. 소신껏 일하다 사라지는 것도 나쁘진 않아"라고 말했고 유경택은 "우리는 강두기가 나간 드림즈 몇 승 잃고 시작하는 가라는 자료들을 더하겠다"고 전했다.
이세영은 "우리가 하는 일이 사장에게 아무 영향이 없을 수 있다. 최소한 고민하게는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순간 휴가를 냈던 백승수가 돌아왔고 회의록을 보며 "겁도 많은 분들이 상당히 용기를 내셨다. 방향성 좋은 회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꼭 재송 드림즈여야 하는지"라며 뜻밖의 의견을 내비쳤다.

백승수는 장우석(김기무)에게 "야구에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 왜 그러고 있는 거냐. 내가 싫어서 그런 거냐. 장우석 차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이면 계약서 어디 있냐. 따로 현금을 꿀꺽 했을 테고 혼자 먹지 않고 본사로 줬을 거 아니냐"라고 물었고 장우석은 백승수를 믿고 이면 계약서를 내밀었다.
백승수의 말처럼 권경민은 재송 그룹에 20억원을 보냈고 회장은 뿌듯해하며 권경민에게 본사로 올라오라고 전했던 상황.
백승수는 강두기의 이면계약서를 직원들에게 보여줬다. 이에 직원들이 "내부 고발자로 자리를 보전할 수 없을 수도 있다"라며 걱정했다. 이에 백승수는 "제 임기는 이번 봄까지다. 제가 나가고 나서도 또다른 부당함이 있을 때 약자의 위치에서 당당히 맞서길 바란다. 우승까지 시키고 나가는 거면 좋았겠지만 돈으로 팔려간 선수를 그냥 두지 않은 것에 만족하겠다"라고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이후 백승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면 계약서를 보여주며 "이번 트레이드에 전면 무효를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나간 후 여론이 드림즈 편에 섰고 트레이드를 했던 타이탄스 측에서 먼저 이세영에게 연락해 트레이드 취소를 제안했다. 이에 강두기는 드림즈로 복귀했다. /jmiyong@osen.co.kr
[사진]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