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남궁민, '해체 발표' 오정세에 반격…"드림즈 매각하겠다"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2.09 09: 43

‘스토브리그’ 남궁민과 오정세의 기싸움이 팽팽하다. 오정세가 ‘드림즈’ 해체를 발표한 가운데 남궁민이 매각 의사를 밝힌 것.
8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에서는 ‘드림즈’ 해체를 발표하는 권경민(오정세)과 매각 의지를 밝힌 백승수(남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승수와 권경민은 강두기(하도권) 트레이드를 두고 팽팽히 맞섰다. 백승수는 “이딴 식으로 굴거면 한방에 해체를 시켜라. 이렇게 구역질나게 굴지 말고”라고 분노했다. 권경민은 자신의 트레이드가 문제가 없다면서 프런트 중심의 야구는 한국에 맞지 않는다고 맞섰다.

방송화면 캡처

트레이드가 결정된 강두기는 백승수를 만났다. 강두기는 “제가 오자마자 딱 세 번만 욕 먹겠다고 약속을 드렸는데, 그 약속 지키지도 못하고 간다. 단장님 뜻이 아니라는 거 잘 알고 있다”며 “단장님은 이미 많은 것들을 품고 또 지키고 있다. 저를 다시 주우시려다가 품고 있는 것들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모든 걸 지킬 수 없을 거다. 그때마다 이렇게 힘들어 하시면 안된다. 잠시나마 꿈들을 품게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따.
이세영(박은빈)은 이번 트레이드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백승수에게 간 이세영은 “강두기를 지키지 못했다고 자책하지 마라. 지금은 권경민의 행보에 대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백승수는 “강두기는 우승이라는 결과를 생각하며 맞췄던 퍼즐 중 기본에 깔려있던 조각이다”고 여전히 자신을 자책했다. 이에 이세영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야기하실 때 그 패기가 좋았지만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극단적인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 단장님을 신뢰한 건 우승 경력이 아닌, 책임감 있는 모습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경민이 주도한 강두기 트레이드는 후폭풍이 거셌다. 드림즈 팬들은 구단까지 찾아와 백승수 퇴진 운동을 펼쳤고, 임동규(조한선), 장진우(홍기준) 등은 훈련 보이콧을 선언했다. 코치진도 윤성복(이얼) 감독에게 트레이드건을 따졌지만 감독은 묵묵부답이었다.
백승수는 장우석(김기무)을 설득해 강두기를 보내는 조건으로 쓴 이면 계약서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면계약서를 폭로하며 트레이드 무효화를 요구했다. 여론이 뒤집히고, 부담을 느낀 타이탄즈는 트레이드 무효화를 제안했고, 강두기는 다시 드림즈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벽이 등장했다. 드림즈의 모기업 재송그룹과 강성그룹의 협약이 이뤄지면서 해체가 현실화되는 또다른 위기에 직면한 것. 백승수는 프런트 직원들에게 “드림즈에 대한 투자 의지가 없는 재송을 우리도 지워버려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권경민은 기자회견을 열고 드림즈 해체를 발표했다. 그 사이 권일도(전국환)를 찾아간 백승수는 “저희에게 시간을 주신다면 드림즈를 매각하겠다”고 제안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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