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에서 ‘개그콘서트’ 코너 ‘바바바 브라더스’를 검색하면 출연진들을 확인할 수 있다. 박준형, 송준석, 김수영, 서남영, 오나미, 안소미, 강유미 등 ‘바바바 브라더스’에 출연진을 확인할 수 있는데, 낯선 이름이 있다. 낯선 이름은 다름아닌 ‘김로아’로, 코너에 출연 중인 안소미의 딸이다.
‘바바바 브라더스’에서 오나미, 강유미와 함께 ‘미미미 시스터즈’로 활약 중인 안소미는 지난해 ‘개그콘서트’에서 로아를 업고 코너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안소미는 15개월 된 로아를 업은 채 안무를 소화하며 “우리 로아 엄청나게 무거운데 이렇게 힘들게 무대서면 출연료는 더블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선사했다.
안소미는 “로아를 업고 코너를 한 뒤 어머니, 네티즌 분들께서 응원한다고 하셨어요. 응원 글들을 많이 봐서 힘이 났고, 감동했어요”라고 무대 이후 받은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안소미는 “회의를 할 때 로아를 데리고 출근을 해요. 아기 봐줄 분이 없고, 로아 아빠가 본다고 해도 아빠와 엄마가 보는 게 또 다르잖아요. 로아를 데리고 남편도 같이 출근을 하다가 ‘바바바 브라더스’ 선배님들이 이야기를 해주셨고, 마침 리허설을 하다가 허락을 구하고 업고 무대에 올라봤어요. 그런데 로아가 무대에 올라가면 순해지고, 저도 편했기에 그때부터 딸을 업고 코너를 하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로아는 안소미와 함께 무대에 올랐고,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신스틸러’는 물론, ‘개그콘서트’를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됐다. 안소미는 “로아를 많이들 귀여워해주세요. 제 SNS에 오시는 랜선 이모 분들께서 많이 예뻐해주시는 것 같아요”라며 “‘개그콘서트’ 이모, 삼촌들도 많이 예뻐하죠. 다들 자기 아이인 듯 봐주고, 선물도 줘서 고마워요. 로아가 ‘개그콘서트’에 와서 사회 생활을 배우는 것 같아요. 낯가림도 덜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니까요. 그래서 더 순한 것 같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로아는 안소미의 비타민이자 에너지의 근원이다. 안소미는 “아이 낳은 게 최근 가장 큰 변화죠. 책임감이 강해졌어요. 출산 이후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해요. 로아 곁에 오래 있고 싶고, 이 일을 오래 하고 싶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어 안소미는 “출산 후 로아를 키우면서 모성애가 더 강해진 것 같아요. 처음에 낳았을 때는 잘 몰랐고, 믿기지도 않았어요. 지금은 로아가 ‘엄마’라고 하면서 곁에 있으니까 엄마가 됐구나 싶기도 하고, 남편과 이야기 하면서 ‘우리 엄마 아빠다’라고 신기해하기도 해요”라고 덧붙였다.
안소미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원래 제 삶의 원동력은 남편이었는데, 로아가 태어나면서 밀렸어요. 둘째도 빨리 낳고 싶은데, 둘째를 가지면 아무래도 일을 하는 데 있어 제한적이라서 딜레마가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딸에게 푹 빠져있는 안소미는 “로아가 크면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라며 “그리고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먼저 생각했으면 하고, 약한 자 에게 약하고 강한 자에게 강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렇게 하니까 될 수 있겠죠?”라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