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기생충’이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모니카에서 열린 제35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최우수 국제영화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을 포함해 ‘인비저블 라이프’(브라질), ‘레미제라블’(프랑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프랑스), ‘레타블로’(페루), ‘더 수브니어’(영국) 등이 최우수 국제영화상 후보로 올랐지만 ‘기생충’이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봉준호 감독은 “10년 전 영화 ‘마더’로 이곳에 왔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시상식이 진행된 텐트가 기억난다. 이렇게 훨씬 좋은 곳에서 상을 받아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뉴욕에서 기생충 상영 첫날 GV를 하던 날을 언급하며 “영화관 뒤쪽에서 쥐가 지나가는 걸 봤다. 오래된 영화관이었는데 굉장히 초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런 상을 받게 된 걸 보니 행운의 상징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2002), ‘버닝’(2018)과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가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기생충’은 그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골든글로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미국배우조합상 등 57개 해외영화제에 초청받아 총 55개 해외영화상을 수상했다.
특히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편집상, 미술상 등 주요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수상 여부에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오는 10일 오전 10시 TV CHOSUN을 통해 생중계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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