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깝치면 안돼"..'끼리끼리' 장성규, 첫 여행서 게임패배 대역죄인x반성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2.09 18: 25

'끼리끼리' 멤버들이 흥끼리, 늘끼리 팀으로 나눠져 여행을 떠났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끼리끼리'에서는 성향 테스트를 끝낸 멤버들이 흥끼리, 늘끼리 팀으로 나눠 첫 여행을 떠났다.
하이텐션과 에너제틱한 '흥끼리' 팀은 정혁, 이용진, 황광희, 하승진, 인교진. 침착하고 차분한 '늘끼리' 팀은 장성규, 이수혁, 성규, 은지원, 박명수로 결정됐다.

가장 먼저 도착한 황광희는 이른 아침부터 흥을 폭발시켰고, 박명수는 발견한 뒤 "형, 이리 오세요"라고 권했다. 그러나 박명수는 "에이 싫어"라며 단칼에 거절했고, 황광희는 "아니, 왜 핫한 애들이랑만 노는 거냐"며 질투했다.
박명수는 "너 약빨 없어"라고 독설을 날렸고, 황광희는 "본인은 있나! 본인도 (약빨) 다 떨어져가지고. 그래, 명수 형은 안 오는 게 낫다. 뒷바라지만 해야 한다"며 단념했다.
221cm 하승진이 일반 사람 3명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소형차가 꽉 찼고, 마지막에 도착한 인교진은 하승진 때문에 탈 공간이 없었다. 정혁은 "뒤에 형님이 한 분이 너무 커서 공간이 없다. 뒤에 트렁크 하나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진, 인교진은 "승진이 때문에 아무것도 안 된다. 차가 들썩거린다"며 "승진아 네가 조수석에 한번 타 봐라. 승진이 먼저 실어야 된다"며 난감해했다. 황광희는 "형은 그냥 히치하이킹을 먼저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보다 못한 상대팀 은지원이 "상반신을 밖으로 빼든지, 하반신을 밖으로 빼라"고 조언했다. 창 밖으로 머리를 내민 하승진은 "혹시 헬맷 같은 게 있나? 가다가 돌을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걱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늘끼리' 팀 박명수는 "저쪽 차는 안 타는 게 낫다", 장성규는 "이름만 들어도 피곤하고, 벌써 피곤하다", 이수혁은 "저기는 계속 탔다가 내렸다가"라며 안타까워했다.
우여곡절 끝에 흥끼리 팀은 소형차 탑승에 성공하고 목적지로 출발했다.
이용진은 "비행기는 어떻게 타냐?"고 물었고, 하승진은 "비행기도 접어서 탄다. 저가 항공을 자주 타는데 비행기에서도 이렇게 중간에 타면 무릎을 꿇고 탄다"고 답했다. 인교진은 "승진이는 성격이 굉장히 흥 넘치는 하이퍼 같다"고 했고, 하승진은 "난 방송이랑 일반 생활할 때랑 똑같다"며 긍정적이라고 했다.
인교진과 이용진은 "명수 형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은 것 같다. 명수 형을 연말에 연예대상 시상식도 가야한다"고 말했고, 정혁은 "올해 목표가 생겼다. 시상식에 가는 것이다. 아직 한번도 못 가봤다"고 했다. 이용진은 "우리도 가자. 갈 수 있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이 터지면, 어떻게 터질지 모른다. 프로그램이든 사람이든 어떻게 터질지 모른다"고 기대했다.
인교진은 "우린 핵폭탄"이라고 했고, 이용진은 "프로그램이 안 터지면 내가 승진이한테 (까불다가) 터지겠다"고 선언해 웃음을 안겼다.
'늘끼리' 은지원은 "여행 가방에 가져오라고 할 때부터 예상했다. 아마 가방에 들고 온 것 외에는 제작진이 아무것도 안 줄 거다. 그래서 난 즉석식품을 챙겨왔다"며 예능 베테랑 면모를 드러냈다.
근황 토크에서는 장성규가 이수혁에게 새롭게 들어가는 작품이 없냐고 물었다. 이수혁은 "장기용과 새 드라마를 하게 됐다"고 밝혔고, 박명수는 "여배우도 나오는 거 아니냐?"며 궁금해했다. 이수혁은 "아직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박명수는 뒷 자리에 앉은 후배들에게 좋아하는 여배우를 물었고, 장성규는 전지현, 성규는 한예슬이라고 각각 답했다.
후배들이 "형은 누구 좋아하냐?"고 묻자, 박명수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고 "너희들이 말한 사람 둘 다 좋아한다"며 얼버무렸다. 이때 은지원은 "그래도 형수님이 제일 예쁘죠?"라고 물었고, 박명수는 "그럼~"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장성규는 "그런데 이렇게 여자 주제로 이야기가 나오니까 수혁이는 한 마디도 안 한다"고 지적했고, 이수혁은 "난 이런 거 말 깔끔하게 안 섞는다"며 웃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두 팀은 캐리어 전쟁을 시작했다. 코마개 날리기, 랜덤 제기차기 등을 진행했고, '흥끼리' 팀이 승리해 캐리어를 싹쓸이했다.
"형, 저만 믿으세요"라며 제기부심을 자랑, 호언장담했던 장성규는 게임에서 패배했고, 캐리어 0개를 만들면서 대역죄인이 됐다. 장성규는 "깝치면 안 된다"며 자책했다.
첫 번째 캐리어 주인은 황광희로 책과 목베개, 잠수복 등이 들어 있었다. 황광희는 "진짜로 꼭 가져가는 것만 챙겨보겠다. 여행갈 때 목베개가 꼭 필요하고, 노래를 못해도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한다. 책 읽은 걸 좋아해서 챙겼고, 여행지에서는 꼭 수영을 하기 때문에 스위밍 슈트도 가져 가야한다"고 했다.
두 번째 캐리어 주인은 이수혁으로, 드라마 대본과 세면 도구, 여벌옷, 운동화, 영양제 등이 담겨 있었다. 이수혁은 "이거 내 캐리어 맞는데 진짜 쓸데 없다"고 인정했다. 정혁은 "수혁이 형 물건 다 내거"라고 좋아했다.
세 번째 캐리어 주인은 박명수로, 여행을 떠나기 전 "사비로 장을 봤다. 가장 중요한 게 빠졌는데 김장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김치전을 해먹으려고 한다"며 김치, 고춧가루, 옥수수캔, 부침가루, 청양고추 등을 챙겼다. 자신의 캐리어를 본 박명수는 "우리집에서 가져왔는데, 그릇은 깨면 안 된다. 나중에 그릇은 돌려달라"고 부탁했다.
네 번째 캐리어 주인은 은지원으로, 컵라면, 참치캔 등 먹거리가 가득했고, 젓가락도 나왔다. 흥끼리 팀은 상대팀의 캐리어로 파티를 열었고, 음식을 뺏긴 늘끼리 팀은 우울해졌다.
작은 성규는 "너무 죄인처럼 그러지마라. 밥 좀 굶으면 된다"고 했고, 큰 성규는 "네가 죄인으로 만들고 있다. 미안하다. 형이 꼭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작은 성규는 "형한테 기대심이 별로 없어졌다"며 팩트폭력을 날렸다. 
장성규는 '흥끼리' 팀을 찾아가, "내가 지금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노래 한곡을 부르면 먹을 것을 준다고 해서 왔다"며 발라드를 열창했다. 노래를 부르고 겨우 옥수수캔 하나를 받았다.
마지막 순간에 흥끼리 팀이 자비를 베풀어, 늘끼리 팀도 김치전을 맛보면서 소소한 행복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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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끼리끼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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