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기생충', 韓 최초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수상..벌써 2관왕 "취할 준비 됐다"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2.10 12: 30

영화 '기생충'이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아카데미)이 9일(현지시간) 오후 5시 캘리포니아주 LA 돌비극장에서 치러졌다. 한국 시간으로는 10일 오전 10시부터 TV조선을 통해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안현모 통역사의 진행으로 생중계 됐다. 
이 가운데 '기생충' 국제장편영화상(International Feature Film)을 수상했다. 앞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가 각본상(Original Screenplay)으로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터. '기생충'이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2관왕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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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제장편영화상'은 지난해까지 외국어영화상(Foreign Language Film)으로 불렸으나, 올해부터 이름이 변경됐다. '외국'이라는 단어가 글로벌 영화 제작 환경에서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 가운데 봉준호 감독은 각본상에 이어서 한번 더 무대에 올라 "이 카테고리 이름이 바뀌었다. 이름 바뀐 첫 번째 상을 받게 돼서 더더욱 의미가 깊다. 그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오스카가 추구하는 방향에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고 수상소감의 운을 뗐다.
또한 그는 "이 영화를 함께 만든 모든 배우와 멋진 스태프들이 이 자리에 있다. 사랑하는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이정은, 박소담. 멋진 배우들"이라며 '아카데미'에 함께 한 '기생충' 스태프들을 모두 호명했다. 끝으로 그는 "멋진 아티스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내 모든 비전을 실현시켜준 바른손과 CJ, 네온에게 고맙다"며 "오늘 밤 취할 준비가 돼 있다. 내일 아침까지"라고 위트 있게 수상 소감을 덧붙여 좌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카데미'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매년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오스카 상'으로도 불린다. 1929년 제1회 시상식을 시작해 올해로 92회를 받았다. 지난 한 해 미국 LA에서 일주일 이상 개봉작을 대상으로, 약 9000 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직접 투표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이밖에도 '기생충'은 작품상(Best Picture 봉준호·곽신애), 감독상(Directing 봉준호) 후보로 올라 추가 수상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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