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생충', 2020 아카데미 최다 수상…"이미경 부회장, 홍보‧서포트 진두지휘" (종합)

영화 ‘기생충’이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올랐다. 이는 이번 시상식에 출품된 영화 중 최다 수상 기록으로, 한국 영화 역사도,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도 새로 쓰였다. 그리고 ‘기생충’의 쾌거에는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노력이 숨어 있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필두로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모두 4개의 트로피를 받은 ‘기생충’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영화가 됐다. 1962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감독 신상옥) 출품을 시작으로 꾸준히 아카데미상에 도전한 한국 영화는 수상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아 새로운 역사를 썼다.

‘기생충’이 4관왕에 오를 수 있었던 속에는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노력도 있었다. 10일 미국 현지 영화 관계자는 OSEN에 “‘기생충’의 미국 반응은 정말 최고였다. 수상이 확실하게 점쳐지고 있었다”고 전한 뒤 “‘기생충’ 수상에는 이미경 부회장의 공이 엄청 컸다. ‘기생충’ 프로모션 일정을 쭉 함께한 것은 물론, 직접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경 부회장은 출중한 영어 실력으로 할리우드 관계자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며 ‘기생충’을 적극 홍보했다. 또한 이미경 부회장은 평소 영화 관계자들을 비롯해 배우들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며, 해외 일정 중에도 배우들의 힘든 점을 들어주는 등 소통하고 화기애애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관계자는 “이미경 부회장이 ‘기생충’ 홍보와 서포트를 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품을 보는 안목, 지식과 견해가 그 어떤 영화인보다 뛰어나다. 그만큼 할리우드 관계자들 역시 이미경 부회장의 존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생충’의 수상에 이미경 부회장은 누구보다 기뻐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 후 무대에 올라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하다. 그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그의 미소, 머리,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과 유머 감각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는 자기 자신을 놀리지만, 절대 심각해지지는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생충’ 뿐만 아니라 이미경 부회장은 윤여정, 한예리, 스티븐연 등이 출연하는 영화 ‘미나리’ 촬영 현장도 함께 했다.

이처럼 이미경 부회장은 ‘기생충’이 이뤄낸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의 숨은 주역이었다. CJ ENM은 ‘기생충’의 투자 제작을 맡아 아낌없는 지원을 했고, 이미경 부회장은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을 위해 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하며 ‘4관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