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억의사랑'이 첫방송된 가운데 비정상회담의 연애버전이란 의견이 쏟아졌다. 많은 호응 속에서 김희철, 신동엽, 그리고 유인나의 삼박자를 갖춘 MC 케미도 재미를 더한 첫 방송이었다.
10일인 오늘 방송된 JTBC 예능 '77억의 사랑'이 첫방송됐다.
7개국 청춘남녀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한국 대표로 딘딘이 출연했다. 이어 '사랑해 보고서'가 시작, 한국에서 '00'을 찬성하는 비율에 대해 답을 맞혀야 했다.
세계 청년들은 '국제연애'라 꼽았으나 정답은 '비혼 동거'였다. 지금은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기에 '혼전동거'가 아닌 '비혼동거'로 명칭이 바뀌었음을 전했다. 비혼동거 경험을 묻자 대부분 거수했다. 여자는 두 명, 남자는 7명이나 거수했다. 이어 연인과의 비혼 동거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묻자 12명이 찬성을 들었다.
핀란드에선 결혼 전 동거가 필수라고 했고, 프랑스는 동거의 나라라고 했다. 급기야 '팍스'라는 동거인의 법적 권리를 보장하는 제도도 있다고 했다. 이와 달라 모로코는 절대 동거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일본 대표는 "개인적으로 결혼 생각이 없어 동거도 생각이 없다"고 했다.

중국대표는 중국 여자친구와 2년 간 동거했으나 보이는 단점이 커져 헤어지게 됐다고 했다. 독일 대표는 "그렇기에 동거가 필요하다, 이래서 동거하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동거의 필요성을 전했다. 핀란드 대표는 "동거할 때 집에서 거의 벗고 있었다, 남자친구가 질색했지만 이제는 타협점을 찾았다"면서 "서로 더 깊은 관계를 찾을 수 있다"며 개인담을 전했다.
이에 영국대표는 "동거는 가까워지는 상징일 뿐, 모든 관계는 위험을 안고 간다"면서 "영원하지 않지만 평생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헤어짐이 무조건 슬픈 일이 아니라 이별도 성장하는 과정, 헤어질 때 그 사람 태도도 중요하다"고 말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미국대표는 동거로 저출산이 야기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영국대표는 "국가에 대한 책임과 개인의 행복은 다른 장점"이라 반박했다. 프랑스 대표는 "동거도 제도로 보완가능하다"고 했고, 스웨덴 대표도 '삼보'라는 동거법이 있다면서 "오히려 동거로 출산율 폭발했다"고 덧붙였다.

핀란드 남자와 연애중인 한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개방적인 핀란드 남자친구 때문에 난감하다는 것이었다. 남자친구 집에 방문해서도 가족들까지 모두 개방적이라고 해 놀랐던 일화가 전해졌다. 급기야 옷을 다 벗고 사우나를 한다는 말에 결국 폭발했다고.
이때, 핀란드 대표는 "원래 핀란드 사람들 무뚝뚝하고 소심하다, 부모님이 노력하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배려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자가 노력을 아예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연애는 서로의 문화를 아는 것이 중요해, 그 문화는 일반 가정집에서 배우기 가장 쉽다"며 사이다 발언으로 모두의 생각을 바꿨다.
부모님께 나라별로 어느 정도 연애를 공개하는지 물었다. 보수적인 문화인 이슬람권 문화의 모로코 대표에게 물었다. 모로코 대표는 "집에서 서로자는건 상상도 못할 일, 결혼 전에 절대 할 수 없다"면서 "결혼전제로 무조건 만나야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모로코 대표는 스킨십이 절대 불가하다면서 "모로코 결혼 전 관계가 없다는 혼절 순결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유인나는 "남자친구가 실수로 뽀뽀를 하면 어떡하냐"며 궁금해했다. 모로코 대표는 "다른 문화권에서 실수는 어쩔 수 없다"고 하자 김희철과 신동엽은 "그럼 매일 실수하겠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다음은 프랑스 대표에게 물었다. 성관계까지 母에게 오픈했다고 하자, 모두 깜짝 놀랐다. 독일 대표 역시 "동거 경험있어, 오히려 딸을 지켜줄 남자친구와 동거한 것에 대해 부모님이 좋아했다"며 다른 문화를 보였다. 핀란드 대표 역시 "핀란드 부모님은 안심하고 좋아하셨으나 남자친구의 한국 부모님이 조심스러워하셨다"며 일화를 전했다.

마지막을 각국의 청춘 남녀들은 "연인관계를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대화로 푸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제연애에서는 대화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로써 토크의 주제가 연애로 바뀌었을 뿐 '비정상회담'을 연상하게 하는 '77억의 사랑'의 첫 포문을 열었다. 유인나, 신동엽, 그리고 김희철이 꽁트와 입담까지 아우리는 케미를 발산, 첫 회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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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7억의 사랑'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