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영화 기대작 '정직한 후보'가 12일 개봉했다.
영화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 제공배급 NEW, 제작 수필름·홍필름)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작품이다.
'정직한 후보'는 2014년 브라질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동명의 흥행작(원제: O Candidato Honesto)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브라질의 유명 시나리오 작가 파울로 크루시노(Paulo Cursino)의 각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거짓말이라는 소재가 주는 코믹한 상황뿐만 아니라 당시 브라질의 현실을 시원하게 꼬집어 자국 흥행에 성공했으며 2018년에는 속편이 개봉하기도 했다.
라미란은 극 중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된 뻥쟁이 3선 국회의원 주상숙을 맡았다. '서민의 일꾼'이라는 수식어로 대변되며 국민들의 아낌없는 지지를 받는 국회의원이지만, 사실은 4선을 넘어 대선까지 노리며 당선을 위해서라면 온갖 거짓말을 불사하는 시꺼먼 속내를 지녔다. 4선 선거를 코앞에 두고, 말 못할 고민에 휩싸이는데 바로 거짓말을 못하는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된 것. 의도하지 않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정직해지고, 인생 최대 위기를 맞는 인물이다.


브라질 원작 내용을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한국 사회의 정서와 문화에 맞도록 각색했다. 다소 높았던 브라질 원작의 표현 수위도 12세 관람가에 맞게 바꿔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됐다. 무엇보다 원작에서는 남자가 주인공이었으나, '정직한 후보'에는 라미란이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전작 드라마 '블랙독'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뻥쟁이 국회의원을 리얼하게 표현했다.
김무열은 열정 부자 보좌관 박희철을 연기했다. 비가 올 때나 눈이 올 때나 주상숙을 빈틈없이 보좌하는 열혈 보좌관이자 그녀가 믿는 단 한 명의 동료다. 선거를 앞둔 어느 날 상숙이 갑자기 거짓말을 못하게 되자 평화롭던 일상이 전쟁터로 변한다.
지난해 개봉한 청불 액션 영화 '악인전'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김무열. 이번 '정직한 후보'에서는 첫 코미디 연기에 도전해 선배 라미란과 호흡을 맞췄다. 감독과 라미란이 칭찬할 정도로 훌륭하게 캐릭터를 소화했다.
코미디 작품이라고 해서 전체적인 이야기가 부실하거나 개연성이 황당하거나 하는 일은 없다. 장유정 감독의 철저한 취재와 자료 조사를 통해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었다. 뻥쟁이 주상숙에서 진실의 주둥이를 장착한 뒤 생기는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를 비롯해 약간의 판타지 설정이 더해져 마지막까지 예측불가 전개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정직한 후보'는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실시간 예매율 23%를 돌파해 한국 영화 1위를 차지했다. 언론 시사회부터 호평을 받은 가운데, 흥행 성적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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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