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이수지, "父 채무, 빚투 터질때마다 걱정…결혼식 날도 불안"[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02.12 06: 50

이수지가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11일에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힘들었던 사연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수지는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 이수지는 어머니에게 '동백꽃' 옹산 아주머니들의 성대모사를 연이어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엄마는 "네 살때부터 무대에 올라가는 걸 좋아했다. 밥 먹다가도 상 위에 올라가서 춤을 췄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는 "정신적으로 보기만 하면 든든했다. 나 바라 보고 보험들었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그 말이 너무 든든했다"라고 말했다.
이수지는 "아버지가 사업을 실패하시고 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 그때가 고3이었는데 친구네 집에서 살았다. 대학교를 가려고 해도 등록금이 없어서 결국 그 해 포기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수지의 어머니는 "이불 보따리랑 짐 몇 개 갖고 오면서 애들한테 어디로 간다고 말도 못하고 그냥 서울 간다라고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수지는 "무대에 있는데 아빠에게 빚을 진 분이 공연을 보고 계시더라. 너무 놀라서 그냥 무대 뒤로 들어갔다.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주차장에서 엄청 울었던 게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이수지는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후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앞만 보며 달렸다. 이수지는 "세 네 번, 연락을 받고 갚아야 할 빚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결혼식에도 노심초사했다. 다른 분들이 와서 훼방을 놓을 것 같았다. 결혼식이 끝나는 순간 훼방 없이 끝났다는 불안감이 끝났다"라고 말했다. 
남편 김종학은 "누구 빚투가 터지면 웃으면서 이제 내 차례냐고 그런다.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나였다면 웃음을 주는 직업은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이렇게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는 건 너무 멋진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수지는 "남편을 만났을 때 나는 이 정도의 채무가 있고 앞으로도 갚아야 할 빚이 있다고 말했다. 근데 남편이 그때 앞으로 같이 갚아나가자고 했다. 너무 감동 받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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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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