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외전 외불러 순회공연단이 강원도 정선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채웠다. 외국인들이 강원도 땅에서 한국어로 '강원도 아리랑'을 부르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불청외전-외불러'에서는 외불러 밴드의 정선 순회공연 마지막이 그려졌다.
에일리가 가장 먼저 눈을 떠서 화덕에 불을 지피기 시도했다. 에일리는 토치를 들고 불을 붙이기 위해 한참을 씨름했다. 결국 에일리는 불붙이기에 실패했다. 결국 김찬우가 나섰고, 김찬우는 불을 붙이고 야외 노천탕 만들기에 도전했다.
크리스티안과 오마르는 힘을 합쳐 아침 식사를 만들었다. 크리스티안은 두부를 넣은 김치찌개를 끓였고, 오마르는 된장 없는 터키 스타일 된장찌개를 끓이겠다고 했다. 오마르는 양파와 토마토 페이스트 가지를 넣어 보글보글 끓였다. 오마르는 큐민과 후추 가루와 고춧 가루를 넣어 요리를 완성했다.
에일리 역시 뭇국 끓이기에 도전했다. 에일리는 참기름으로 소고기를 볶고, 무를 넣어서 야무지게 국을 끓였다. 찬줌마도 에일리의 요리를 돕기 위해 나섰다. 정승환은 에일리가 끓인 국물 맛에 감탄했다.
마침내 김치찌개와 된장찌개와 소고기 뭇국으로 풍성한 아침식사가 완성됐다. 멤버들은 뷔페식으로 세 가지 국을 골라서 먹었다. 키마는 뭇국, 마리아는 김치찌개, 김도균은 된장찌개를 선택했다. 마리아는 거침없이 김치와 함께 밥을 흡입했다.
에일리의 뭇국과 오마르의 툴루 역시 인기 폭발이었다. 키마는 에일리의 뭇국을 먹으면서 어머니가 만들어준 꼬리곰탕을 떠올렸다. 에일리는 여러 사람들의 칭찬에 흐뭇해 했다.

크리스티안과 시메와 김혜림은 LP를 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났다. 크리스티안과 시메는 김혜림의 과거 LP 속 사진을 보면서 감탄했다. 김혜림과 크리스티안은 가수 어머니를 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김혜림의 어머니는 故 나애심이었다.
크리스티앙의 부모님은 음악 활동을 하면서 만났다. 크리스탕의 어머님은 2년전에 한국을 찾았다. 크리스티앙은 "엄마가 노래하는 것을 보고 자기 인생이 있었다는 것을 이해했다. 엄마도 인생의 주인공이었다. 엄마는 자기 목적이 있었는데 그런 걸 다 포기하고 저를 키우고 누나도 키우고 여동생도 키운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김혜림도 어머니와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렸다. 김혜림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자기가 원곡자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알게됐다. 왜 나를 울리냐"고 말했다. 크리스티앙과 김혜림은 속을 터놓고 우정을 나눴다.
김도균과 정승환은 시인과 촌장, 들국화와 백두산 등의 음악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대화를 나눴다. 정승환은 "정신이 느껴지는 음악이라서 멋있다"고 털어놨다. 김도균은 "80년대 이후에 삶의 고뇌가 음악에 녹아 있었다"며 "최루탄 냄새가 일상이었다. '가시나무'도 그때 당시에 모습을 담았다. 그때 당시에 덕규가 절박하고 진지하게 보였다"고 추억을 털어놨다. 정승환은 '가시나무'를 부르며 겨울 감성을 전했다.
시메와 에일리와 정승환은 음악 이야기를 나눴다. 정승환은 에일리와 시메에게 이문세와 고은흐의 '이별이야기'를 추천했다. 에일리는 '이별 이야기'에 반했다. 에일리와 정승환은 크리스티안의 반주에 맞춰서 '이별 이야기'를 듀엣으로 불렀다. 에일리는 "이 노래를 몰랐는데 정승환 때문에 알게 됐다.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생각할 것 같다"고 감탄했다.

에일리와 정승환은 그 누구보다 애절하게 '2020 이별이야기'를 불렀다. 두 사람의 하모니는 애틋한 가사와 함께 촉촉한 감성에 젖게 만들었다.
김찬우와 김도균은 야외 노천탕에서 족욕을 시작했다. 자연과 함께 족욕을 즐기는 김찬우와 김도균 옆에서 김추자의 '눈이 내리네'에 맞춰서 크리스티안과 김혜림이 춤을 췄다. 김도균은 족욕을 하면서 통기타를 들고 조용필의 '강원도 아리랑'을 연주했다. 김찬우는 '강원도 아리랑'의 가사를 외국인 친구들에게 설명해줬다.
초국적 순회공연단의 공연을 앞두고 키마와 마리아와 김도균과 시메는 정선 각지에서 최선을 다해 연습했다. 에일리와 정승환도 연습실에서 노래 연습을 이어갔다. 김찬우는 멤버들을 격려하기 위해 따라갔다.

공연의 시작은 에일리의 '제3한강교'였다. 에일리는 "음악 여행을 하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노래를 들려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제3한강교'는 부적합한 가사로 인해서 사랑이 다짐과 맹세로 바뀌기도 했다. 에일리는 완벽한 강약조절로 압도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순회공연의 대미는 다함께 배우는 '강원도 아리랑'이었다. 마리아와 키마가 보컬을 맡았고 크리스티안과 시메와 김도균과 오마르가 연주를 했다. 외불러 밴드는 강원도 정선을 배경으로 '강원도 아리랑'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광산, 화장실, 농기계, 분식집 옥상을 배경으로 외불러 순회 공연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