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이 따스한 결말과 함께 막을 내렸다. 진영 지청을 지킨 이선균과 정려원은 검찰이 아닌 정의를 위하는 검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1일 오후 마지막으로 방영된 JTBC '검사내전'에서는 특별수사단에서 상처만 입고 돌아온 이선웅(이선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웅이 지키고자 하는 정의는 죄를 지은 사람이 처벌받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검찰은 죄의 크기가 아닌 권력이나 재산의 크기로 처벌의 수위가 정해졌다.

선웅 역시 평범한 검사로서 서울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특별조사단에 당당하게 참여했다. 하지만 특별조사단은 죄를 지은 사람을 처벌하는 곳이 아니라 검찰이라는 조직에 면죄부를 주고 자기 식구를 감싸기 위한 곳이었다.
선웅은 정의가 아닌 검찰을 섬기는 특별조사단 단장 김인주(정재성 분)에게 말한다. 선웅은 "제게 다음은 없다"며 "우리가 외면하면 거기서 끝이라고 배웠다"고 말했다.
명주 역시도 유척을 포기한 전영화 검사로부터 깨달음을 얻는다. 명주에게 있어서 검찰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에 올라타는 것 보다 범죄라는 우연한 사건에 휘말린 시민들이 더 소중했다.

대다수의 검사들은 출세나 이름을 알리거나 무소불위의 권력과는 거리가 있다. 그렇기에 소수의 검사들을 뺀 많은 검사들이 정의를 위해서 공정하게 법집행을 할 것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
선웅과 명주 같은 대다수의 선량한 검사들이 있다고 믿지 않으면 법치주의 역시도 성립하기 어렵다. 그래서 선웅과 명주가 전한 정의는 더욱 공감이 가고 따스하게 다가왔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