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는 전세계로 팔려나간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이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하자 일본에서 이유에 대해 분석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때 엔터테인먼트 산업 선진국임을 자부했던 일본이지만 한국이 한 발 앞서 오스카 쾌거를 이루자 부러움과 자성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지난 11일 일본 민방 후지 TV는 '바이킹' 프로그램을 통해 아카데미상 특집을 방영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놓고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을 논의했다. 일본은 '메이크업 & 헤어 스타일상'을 수상했지만 "일본에셔는 (오스카의) 꿈을 이루는 것은 어렵다"는 자가 진단을 했다.
사회를 맡은 배우 사카가미 시노부는 "한국은 영화도 그렇지만 노래를 보더라도 방탄소년단(BTS)이 대단하다. 한류 마켓이 세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K-팝과 K-무비까지 한류가 월드마켓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분석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전세계 열풍을 낳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수년 전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뒤흔든바 있다.
패널로 출연한 한 탤런트도 "한류는 전 세계로 팔려나간다. 골프를 포함해 한국 운동선수는 미국과 세계로 진출하는 것이 당연하다. 일본인은 잘 안나온다. 이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한일 차이를 차분하게 설명했다. 최경주가 터를 닦아놓은 PGA는 안병훈 등 젊은 남자 선수들이 다수 활약하고 있고 LPGA는 한국 여자선수들은 아예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또 한 명의 출연자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는 국가적 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일본도 그렇게 해야 한다. 스포츠만 하더라도 선수 육성을 위해 나라가 돈을 써야 한다. 일본 문화도 점점 세계로 내보내면 좋겠다"고 희망하기도 했다. 한국은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한류를 국가적 산업으로 육성했고 이제는 세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