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호(Pullik)는 Mnet '고등래퍼2'에서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힙합씬 루키로 떠올랐다. 그는 'MADMAX'로 압도적인 랩을 선보이는가하면 '어린 왕자'로 여유로운 무대매너를 뽐냈다.
그러다 성인이 된 박준호는 지난해 첫 더블 싱글 'CLIQUE'부터 첫 EP ‘0.5’, 싱글 'BASEMENT’ 등을 연달아 발표하며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증명하는 중이다. 배우 박호산의 아들, '고등래퍼2' 출신의 꼬리표를 떼고 래퍼 풀릭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
이가운데 최근 OSEN과 만난 박준호는 그 누구보다 음악에 대한 강한 열정을 드러내며 '올라운더'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렇다면 박준호는 앞으로 어떤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싶을까.
다음은 박준호와의 일문일답.
Q. ‘BASEMENT’는 어떤 곡인가?
‘BASEMENT’는 말그대로 지하라고 하면 오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힘들고 어두운 분위기 말이다. 음악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표현한 트랙이다. 돈, 대인관계 등에서 복합적인 감정을 느낀 적이 있었다.
Q. 어떤 감정이었나?
‘고등래퍼2’ 후 방송 후유증같은것이 세게 왔다. 엄청나게 신이 났다가 거품이 빠지면서 조바심이 생겼다. 또 친했던 친구들은 나를 어려워하고, 반대로 안 친했던 애들이 연락이 왔다. 거기다 밖에 나가면 모르는 사람들이 사진찍어달라하기도 하고 동물원의 동물보듯이 보는 사람이 많았다. 아버지까지 연예인이다보니 좀 더 그런 것이 있었던 것 같다. 취객들이 시비를 걸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조울증이 심하게 오기도 했다. 정신적으로 상태가 안좋았던 것 같다.
스스로 내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환기를 시키기 위해 여행을 다녀왔다. 그때가 재작년 8월쯤이었다. 여행을 다녀오면서 괜찮아졌다. 정신이 돌아왔다. 진짜 뭘 해야겠다싶더라. 그렇게 데모를 보내고, 회사가 생기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지금은 정말 편하게 지내고 있다.
Q. ‘BASEMENT’의 피처링으로 이로한을 택한 이유는?
내 또래 중에 산전수전하면 생각나는 친구다.(웃음) 곡이 나오자마자 바로 로한이에게 부탁을 했다. 그 친구가 그동안 피처링을 거부하고 있었는데, 비트가 너무 좋아서 하고싶다고 해줬다. 너무 고맙다.

Q. ‘고등래퍼2’에 함께 출연한 친구들과 지금도 연락하나?
오담률, 이로한 등 ‘고등래퍼2에 출연했던 친구들과 자주 만난다. 함께 작업도 하고 놀기도 한다. 오늘도 로한이 집에서 자고왔다. 이병재(빈첸)도 최근에 자주 봤다. 김하온도 공연, 파티 등에서 자주 본다. 1월 초에는 윤진영(애쉬 아일랜드)의 크루와 내 크루가 콜라보로 공연도 했었다. 다들 사이 좋게 잘 지내고 있다. 앨범이 나오면 좋다고 응원도 많이 해준다.
Q. 평소의 박준호는 어떤 사람인가?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나?
평소에는 장난도 많이 치고,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좋아한다. 마냥 진지한 성격은 아니다. 뮤지션으로선 장르 안가르고 다 잘하는 올라운더가 되고 싶다. 다른 아티스트가 어떤 장르에서든 “풀릭이 잘 어울릴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많이 났으면 좋겠다.
Q. 2020년 계획 및 목표가 있다면?
올해 계획은 내가 짜놓은 플랜에 차질 없도록 최대한 다작하는 것이다. 목표는 내년 힙합어워드 올해의 신인상이 목표다. 올해의 레이블은 우리 회사가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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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