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그의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독일 베를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측은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가 오는 25일 오후 4시(현지시각)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공식 상영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공식 상영회 날짜에 맞춰 베를린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 영화인 ‘도망친 여자’는 ‘밤과 낮’,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어 네 번째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제 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0일 막을 연다.

두 사람이 어떠한 모습으로 영화제에 등장할 지 세간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영화 속 '단발 펌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김민희의 새로운 모습도 주목된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망친 여자'는 홍상수 감독이 배우 김민희와 7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영화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간다. 올봄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주요 배우로 김민희 외에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한다.


한편 집행위원장 카를로 샤트리안(Carlo Umberto CHATRIAN)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우리가 어떻게 소통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존재한다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간조건에 관한 영화다. 매력적이며 신비로운 보석 같은 작품인 '도망친 여자'는 다시 한번 무한 종류의 세계들이 가능함을 암시한다”라는 평으로 '도망친 여자'의 초청 이유를 밝힌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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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