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서네요".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가 아카데미 시상식 관련 뒷이야기를 둘러싼 무성한 억측을 직접 해명했다.
곽신애 대표는 12일 개인 SNS를 통해 "시상식 직후 귀국 준비하느라 국내 분위기를 몰랐는데 엄청난 수의 기사와 온갖 글들이 홍수처럼 범람하고 있다. 어질어질.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글에는 아카데미 시상식과 관련해 기프트백부터 레이스 비용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해명이 담겼다.
먼저 그는 "시상식 참석자들에게 기프트백을 주는 경우(예를 들어 SAG)도 있다. 하지만 이번 아카데미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 기프트백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소문과 관련해 "그 리스트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곽신애 대표는 작품상 수상 당시 책임 프로듀서(CP)로 참여한 CJ그룹 부회장이 소감을 밝힌 것에 대해 "혹시라도 작품상 수상하면 제 다음 순서로 이미경 부회장님 소감 듣기로, 우리 팀들끼리 사전에 정해뒀다"고 밝혔다. 그는 "생방송이고 마지막 순서라 언제 커트될지 모른다고 들어 알고 있었기에 저는 일부러 소감을 최소 길이로 준비해 빨리하고 순서를 넘겨드렸고, 감독님은 이미 세 차례 수상하시며 충분히 말씀 다 하셨던, 소감 소진 상태라 별도로 다시 하지 않으셨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2/12/202002121907775688_5e43dc9fbdc14.jpg)
이어 그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한 일명 '오스카 레이스 비용'에 대해서도 "억측된 금액이 서로 다른 버전으로 마치 사실처럼 떠돌고 있는 것 같다. 북미개봉 P&A와 혼동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어느 버전도 사실이 아니다. 레이스에 참여한 타 스튜디오들도 절대 공개하지 않는 영역"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감독님은 물론이고, 배우님들, 스태프 분들, 바른손이앤에이, 씨제이이앤엠, 네온 등등 모두 다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또 그 회사 이름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 각각 이 기적같은 결과를 함께 이뤄낸 끈끈했고 멋졌던 거대한 한팀의 일원"이라며 "누군가를 칭찬하거나 강조하려다 보면 누군가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거나 섭섭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 경사 속에서, 실제 내용을 잘 모르는 외부의 시선이나 평가로 인해, 우리팀 중 누구도 마음 상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곽신애 대표는 "가능한 빠른 시간에 기자회견 자리를 가지려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공식석상을 통해 '기생충'의 성과에 대한 답변이 오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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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휩쓸었다. 특히 지난 10일(한국시간) 치러진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 영화의 첫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이자, 아카데미 역사상으로도 비영어권 영화 최초 성적이다.
다음은 곽신애 대표의 SNS 글 전문이다.
시상식 직후 귀국 준비하느라 국내 분위기를 몰랐는데... 엄청난 수의 기사와 온갖 글들이 홍수처럼 범람하고 있네요... 어질어질...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잎서네요.
- 시상식 참석자들에게 기프트백을 주는 경우(ex. SAG)도 있습디다만, 이번 아카데미에는 없었어요. ㅎㅎ 그 리스트는 사실무근입니다.
- 혹시라도! ㅎㅎ 작품상 수상하면 제 다음 순서로 이미경 부회장님 소감 듣기로, 우리팀들끼리 사전에 정해뒀었습니다. 생방송이고 마지막 순서라 언제 커트될지 모른다고 들어 알고 있었기에 저는 일부러 소감을 최소 길이로 준비해 빨리하고 순서를 넘겨드렸고, 감독님은 이미 세차례 수상하시며 충분히 말씀 다 하셨던, 소감 소진(^^) 상태라 별도로 다시 하지 않으셨던 거에요.
- 레이스 비용 관련해 억측된 금액이 서로 다른 버전으로 마치 사실처럼 떠돌고 있는 것 같던데... 북미개봉 P&A와 혼동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어느 버전도 사실이 아닙니다. 레이스에 참여한 타 스튜디오들도 절대 공개하지 않는 영역입니다.
- 감독님은 물론이고, 배우님들, 스탭분들, 바른손이앤에이, 씨제이 이앤엠, 네온 등등 모두 다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 그 회사 이름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 각각 이 기적같은 결과를 함께 이뤄낸 끈끈했고 멋졌던 거대한 한팀의 일원입니다. (누군가를 칭찬하거나 강조하려다 보면 누군가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거나 섭섭해지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 이 경사 속에서, 실제 내용을 잘 모르는 외부의 시선이나 평가로 인해, 우리팀 중 누구도 마음 상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가능한 빠른 시간에 기자회견 자리를 가지려고 협의 중입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