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삼겹구이 집이 거듭된 문제를 보였다.
12일에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공릉동 기찻길 골목의 솔루션 첫날이 그려진 가운데 삼겹구이 집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백종원은 삼겹구이집을 찾았다. 삼겹구이집 사장은 아이들의 사교육비 때문에 요식업에 뛰어 들었고 미용실을 했던 가게를 이어 받아 거울이 있는 인테리어를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은 매콤 삼겹구이 2인상을 주문했다. 백종원은 "삼겹살의 단점이 잘 타지 않냐"라고 물었다. 이에 사장님은 "그렇다. 양념이 잘 탄다"라고 말했다.

사장님은 "밥이나 반찬은 무한으로 제공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간장 삼겹구이까지 완성됐다. 시간은 15분이 소요됐다. 정인선은 "조금 오래 걸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상황실로 온 사장님은 "엄마의 마음으로 만들어서 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미원이나 다시다를 넣지 않는다. 감칠맛을 낼 땐 참치액젓을 이용한다"라고 자신감 있게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김치찌개를 맛본 후 "조미료를 넣지 않고 이 정도면 좋다"라며 엄지 척 했다. 하지만 삼겹구이를 차례로 먹어본 후 인상을 구겼다. 백종원은 "양념 재워둔 시간이 좀 다르지 않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사장님은 "간장 삼겹살은 열흘 정도 됐고 매콤 삼겹살은 한 달 정도 재워놨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고추장 삼겹살은 너무 오래 됐다. 먹어보면 알 수 있다. 일반인들은 그냥 맛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때 백종원이 김성주를 불렀다. 김성주는 "잡내를 귀신 같이 맡는다. 이건 좀 걱정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김성주는 백종원 옆으로 내려갔다.
김성주는 먼저 간장 삼겹구이를 맛 보고 이어서 고추장 삼겹살을 먹었다. 김성주는 곧바로 인상을 구기며 뱉을 곳을 찾아 두리번 거렸다. 결국 김성주는 고기를 뱉어 냈다. 백종원은 "사장님은 이걸 안 드셔보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사장님은 "너무 오래된 걸 알고 있었는데 안 그래도 그걸 없애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성주는 "비계를 씹는 느낌이 너무 선명했다. 입 안에 냄새가 너무 오래 남는다"라고 말했다. 사장님은 "나도 저걸 알고 메뉴에서 뺄까 고민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백종원은 부엌으로 들어가 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장님의 말과는 달리 맛소금, 사골분말들이 나와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백종원은 "조미료를 사용하는 게 나쁜 건 아니다. 모르셨으니까 이제 배워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장님 역시 "그동안 모르는 게 많았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다시 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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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