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훈과 김보성이 '내기맨'에서 과거의 향수로 꽉 찬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활보했다.
12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새 예능 프로그램 '내기맨'에서는 이훈과 김보성의 내기들이 그려졌다.
출연자들이 서울 일대를 돌며 상상치도 못한 각종 내기를 하는 '내기맨'에서 이훈과 김보성은 '아재쓰'를 결성, 함께 사소한 것부터 치열한 종목까지 다양한 내기를 이어나갔다.
1990년대 오렌지족을 중심으로 한 청년들이 당시 압구정 로데오를 지배하듯 소유하고 있던 상황. 이훈과 김보성은 자연스럽게 그 추억에 잠겼다. 이에 몸풀기 내기로 오렌지족 하면 떠오르는 오렌지의 알맹이 개수를 맞추는 내기까지 벌였다.
본격적인 내기에서 이훈과 김보성은 과거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명물이자 만남의 광장 노릇을 했던 한 패스트푸드점을 떠올렸다. 제작진은 두 사람에게 해당 패스트푸드점의 정확한 자리를 유추해 찾아갈 것을 제안했다.
이에 이훈이 먼저 달리기 시작했다. 김보성도 그에 질세라 곧바로 이훈의 뒤를 쫓았다. 이윽고 두 사람 모두 비슷한 장소에서 정지했다. 단 이훈은 요즘 분위기에 맞춰 건설된 패션매장 앞에 섰고, 김보성은 바로 그 옆인 공실 앞에 섰다.

결과는 김보성의 승리였다. 해당 패스트푸드 지점이 2007년 문을 닫은 이래 그 자리 또한 공실로 계속 남아있던 것이다. 이에 이훈과 김보성은 "진짜 만남의 광장이었다"고 입을 모으며 과거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찾던 모두가 그 아래서 기다리고 있었음을 강조했다.
두 번째 내기는 추억의 커피 자판기를 찾는 것이었다. 1977년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한 커피자판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충격을 느끼게 만들었다. 싼 가격에 실내와 야외를 가리지 않고 커피 자판기만 이용하면 되는 상황이 대다수 시민들에게 큰 인정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추억의 자판기는 딱 한 대였다. 이에 이번에도 이훈과 김보성이 빠르게 발을 움직이며 경쟁했다. 이 가운데 김보성이 한번 더 승리를 거뒀다. 반면 이훈은 추억 속 자판기가 아닌 엉뚱한 자판기를 찾아 허탕을 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압구정 곳곳을 누빈 끝에 마지막 코스는 왁싱샵이었다. 이훈과 김보성이 퀴즈 대결을 진행하며 틀리거나 늦게 맞추는 사람이 왁싱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이곳에는 국내 남자 왁서 1호인 사장이 자리잡고 있어 이훈과 김보성에게 보다 거침없는 벌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예상 대로 이훈과 김보성 모두 소리 한번 제대로 지르지 못할 정도로 고통 속에 왁싱을 진행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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