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는 챔피언 최현미가 이동욱을 중학교 시절부터 좋아해 왔다고 고백 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최현미선수가 등장, 복싱 선수로 살아간다는 것과 새터민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심정을 털어놨다. .
페더급 세계 챔피언 최현미가 등장했다. 중학교때부터 이동욱의 팬이었다는 그녀는 국가 대표 시절 좋아하는 연예인을 묻는 질문에 '이동욱'을 콕 집어서 말하기도 했다고. 순전히 이동욱 때문에 토크쇼를 출연했다고 했다.
이동욱은 최현미 선수의 주먹을 받아내면서 새삼 챔피언의 대단함을 알았다고 했지만 얼마나 힘들 썼냐는 장도연의 질문에 최현미 선수는 힘을 쓰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복싱에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링 위로 수건을 던지면 TKO를 의미하냐는 질문에 그가 실제로 그렇게 인정 된다고 했다.
이어 색을 정할 때는 랭킹에서 위에 있는 선수가 홍색을 끼고 아래에 있는 선수가 파란을 낀다고 했다. 또한 메이저 4개 기구에서 인증한 글러브면 사실 글러브 색상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WBA의 유일한 세계 챔피언인 최현미 선수는 아직 시합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게 기사로 났는지 확인 하기 위해서 경기 전에만 자신의 이름을 검색 한다고.

15년동안 경기를 할 때마다 태극기를 가슴에 달았던 최현미 선수는 처음 국가 대표가 됐던 16살 때부터 지금부터 탈불 복서로 불리고 있다고 했다. 이에 최현미가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수식어가 아직도 탈북이라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새터민이라는 걸 부정할 마음은 없지만, 16년 동안 달았던 태극기가 무시 당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던 것. 앞으로는 어떤 수식어로 불리고 싶냐는 말에 "챔피언 최현미"라면서 그가 웃어보였다.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드냐는 말에 최현미는 처음에 딱 얼굴을 보는 순간 '이겼네'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이동욱은 저희는 한번도 느껴본 적이 없다고 신기해 했고, 계체량이 끝난 뒤,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호의로 악수를 나눴지만 불쾌한 기싸움으로 자신의 손을 꽉 쥐는 상대 선수에 기분이 나빴다고. 이에 최현미 선수는 다음날 상대 선수를 3KO시켰다.
최현미선수는 평생 복싱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여섯살 때부터 아코디언을 연주했기 때문에, 부모님은 그녀가 음악을 하길 바랬다. 열한 살, 복싱 제안을 받았지만 부모님의 허락이 없어 아코디언을 메고 몰래 복싱장을 다녔다. 또래의 친구들이 글러브를 끼고 복싱을 하는 게 너무 멋있어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더 잘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했다는 최현미. 열 네살에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다.

집집마다 풀장도 있고 수영도 하는 곳이 한국이라고 생각했다는 최현미. 생각했던 모습과 너무 달랐던 한국. 그녀는 한국의 욕에 너무 놀랐다고 했다. 다시 복싱을 시작하겠다는 생각도 욕을 먹고 나서였다. 친구에게 '북한에나 있을 것이지 여기 와서 왜 걸리적거리냐'는 말을 듣고 집에 가서 감자탕 집에서 일하시는 엄마의 모습을 본 그녀는 돈을 많이 벌어서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
그런 그녀에게는 복싱을 잘한다는 장기가 있었고, 영화같은 순간을 그녀에게 안긴다. 그녀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은 18살, 한국오고 나서 4년만의 쾌거였다. 챔피언이 되면 끝날 줄 알았는데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것에 놀랐다. 겁없이 올라갔다가 빼앗길까봐 그 뒤로 경기가 너무 힘들었다. 15년 챔피언벨트를 반납한 뒤 그녀는 한 체급을 올려 2013년 광복절에 일본 선수와 결승전을 붙게 됐다.
월미도에서 진행된 경기에는 일본인 응원단이 가득했고 그녀는 처음으로 은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결국 그녀는 심판 전원일치의 판정승을 얻어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뒤로 마음이 홀가분했다는 최현미. 그 경기는 그녀에게 결정적 한방이 됐다. 지금은 훨씬 많이 즐기고 있다는 최현미. 이번에 타이틀을 따게 되면 한 체급을 올린다고 선언했다. /anndana@osen.co.kr
[사진]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