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영과 김지석이 여사친, 남사친의 절친케미를 보인 가운데, 엇갈린 타이밍으로 묘한 썸을 오고가는 모습이 흥미로움을 더했다. 두 사람이 써내려갈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켰다.
13일 방송된 JTBC 예능 '우리 사랑을 쓸까요?-더 로맨스'가 첫방송 됐다.
김지석과 유인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김지석은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작업이라 흥미롭다, 배우로서 제안을 받았을 때 인영이와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예전 지내온 일들을 생각하니 인영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 거절당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면서 유인영을 따로 불러냈다.
14년지기 남사친 김지석의 특별한 프러포즈였다. 김지석은 먼저 유인영에게 "나보다 친한 오빠, 남자사람 친구 있냐"고 물었고, 유인영은 "오빠가 제일 친하다"고 답했다. 다양한 순간을 함께한 만큼 두 사람의 에피소드도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왔다.

14년지기 절친케미가 폭발한 가운데, 김지석이 "내가 드라마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하자 유인영은 "오빠 뭐를 믿고 쓰라고 하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지석은 "너의 도움을 요청하려 한다"고 하자, 유인영은 "싫다"고 바로 거절했다.
김지석은 "남사친과 여사친 시나리오, 그 중심에 네가 있다"고 하자, 유인영은 "빵송에서 오빠랑 엮이고 싶지 않다"고 현실 친구 케미로 웃음을 안겼다.. 계속해서 유인영은 "난 오빠랑 쓰고 싶지 않아, 이런거 하고 싶지가 않다"고 했으니 김지석은 "이거 얼마나 좋은 기회인 줄 아냐, 내가 준비만 하면 넌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며 유인영을 계속해서 설득했다.
유인영은 "오빠가 다른 친한 여사친이 있지만 그 중에서 나와 같이 하고 싶고 제안한 것에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면서 "나도 옛날 생각하게 되더라 , 옛날 추억들을 정리하는 느낌을 받았다 , 그게 너무 좋았다"며 제안을 받아들였다.

다시 두 사람이 만나게 됐다. 제작진에게 김지석은 "이 프로를 통해 인영이가 나한테 10, 20프로 남자로 안 보이겠냐"면서 유인영을 당황하게 했다. 이어 새벽바다를 함께 봤다고 하자, 김지석은 "인천 한 번 같이 간 적 있어, 그런 얘기하지마 내가 너무 좋아한 거 같다"며 민망해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얘가 정말 자주 호출한다"며 절친답게 끊이지 않는 폭로전이 이어졌다.
둘만의 추억을 품은 공간으로 이동했다. 함께 차로 이동하는 사이, 김지석은 유인영에게 "솔직히 얘기하면 나는 네가 나 좋아하는 줄 알았다"면서 "나보고 한강가자고도 하지 않았냐"고 했다. 유인영은 "내가 오빠랑 인천 갔다와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 그 느낌이"라고 하자 김지석은 "난 내가 정말 좋은 사람인거 같다"며 자화자찬했다.

김지석은 조심스럽게 유인영에게 "네 주위사람들이 진지하게 우리사이 물어보지 않았냐"며 질문, 유인영은 "주위사람들이 지석오빠랑 만나라고 말한다, 주변사람들이 다 오빠를 좋아한다"고 했다. 김지석은 "그들도 아는거다"면서 "왜 나한테 그런 감정을 안 가졌어?"라며 직접적으로 물었다. 무르익는 속마음 토크가 이어진 가운데, 유인영은 "최근까지 그걸 이해 못해, 타이밍이라고 해야하나"라면서 "이제는 알거 같아, 타이밍이 안 맞았던 것 같다"고 했다. 김지석은 "나를 좋아했었던 거네"라며 깜작, 유인영은 "나는 오빠를 계속 좋아해, 오빠는 나 안 좋아해?"라며 되물었다. 김지석은 "좋아한다는 얘기 처음한다, 기분 좋아졌다"며 미소지었다.
김지석에게 14년지기 유인영이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김지석은 "인영이를 보면서 저를 봐요, 연기생활하면서 데뷔때 부터 쭉 변하지 않고 지내온 사이인 둘을 볼 때 인영이를 보면 옛날에 내가 보이고 잘 이겨내고 이겨낸 우리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면서 "정말 이유없이 응원하는 소중한 사이가 된 것이 너무 값진 거 같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두 사람이 14년만에 추억의 장소인 무의도에 도착했다. 서로 스킨십하는 것조차 어색함이 폭발한 두 사람은 "작품 속 파트너로 만나면 웃길 것 같다"고 했다. 김지석은 "그러고보니 우리가 멜로한 적 없다"고 하면서 "지금 나가서 한 번 만들어보자"며 적극적으로 작품 만들기에 나섰다.
추억에 장소에 도착했다. 유인영은 "첫사랑을 다시 만난 느낌"이라면서 "되게 설레고 떨리고 그때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마음으로 갔는데, 많이 변해있어 속상했다, 복합적인 감정이 들어 얼굴에 표현이 됐다"며 마음을 전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두 사람은 새로운 추억 쌓기를 시작,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함께 찍는 등 사진으로 추억을 남겼다. 김지석은 바닷가 앞에서 '인영아, 오빠가 고마워'라고 적었다. 김지석은 "제대로 말 하고 싶었다, 쉬운 부탁한 것이 아닌데 흔쾌히 나를 위해 들어줘서 고맙다"면서, 특별하게 기억에 남도록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에 유인영은 감동, 두 사람은 "우리의 글을 잘 써보자"면서 우정의 허그를 나눴다. 김지석은 자신에게 할 말없는지 질문, 유인영은 "14년 후에 한 번 더 오면 좋겠다"고 했고, 김지석은 "서른 네살 인영과 서론아홉 지석이를 여기에 두다가 다시 왔을 때 어떤 느낌인지 말해주자"며 훗날 함께 다시 꺼내볼 추억을 남겼다.
에필로그 속에서 유인영은 김지석에게 "아는 오빠가 결혼할 때 친했던 여사친 생각난다고 하더라, 그 심리를 물으니 여사친만큼 나랑 잘 맞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더라"고 운을 뗐다. 김지석은 "그러면 후회가 있겠다, 결혼하기 전 그 사람이 떠올랐다는건 마음이 쓰였다는 것"이라며 이후 스토리를 궁금해했다.
결국 결혼 후 여사친과 연락이 끊겼다고 하자, 김지석은 유인영에게 "너도 자연스럽게 너 끊을 것 같아"면서
"몇 년 뒤에는 지금보다 더 못 볼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유인영은 "그런 건 꿈꾼 적 있어, 부부동반"이라고 하자, 김지석은 "싫다, 나랑 하자고 하지 마라"며 극구 거절해 웃음을 안겼다.

썸인 듯 썸이아닌, 하지만 썸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깊은 두 사람의 우정이 방송에 흥미로움을 더했으며
오히려 두 사람이 써내려갈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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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로맨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