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우 윤여정이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예상 후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시상식 예측 전문 사이트 어워즈와치 보도에 따르면, 윤여정이 내년 개최되는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예상 후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어워즈와치(Awards Watch)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예측하는 미국 내 사이트로, 시상식이 열리기 전까지 1년 동안 매달 예상 후보 리스트를 예측하는 곳이다. 윤여정은 이 곳에서 '더 프롬' 메릴 스트립, '더 파더' 올리비아 콜맨, '할빌리의 노래' 에이미 아담스 등과 함께 여우조연상 예상 후보로 지목됐다.
어워즈와치 측은 "지난 시즌 '페어웰'의 자오 슈젠이 여성들의 지지를 받아서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서 수상했지만, 아카데미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자오 슈젠은 유색 인종 후보 중 하나였고, '페어웰'과 '기생충'의 성공이 아시아 배우들의 기회를 열어 주길 바란다"며 윤여정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예리, 스티븐 연, 윤여정, 윌 패튼(Will Patton), 앨런 김(Alan S. Kim), 노엘 케이트 조(Noel Kate Cho)가 출연했다. 영화 '문유랑가보(Munyurangabo)'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으며, AFI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리 아이작 정(Lee Isaac Chung)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앞서 제36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자국 영화 경쟁 부문(U.S. Dramatic Competition)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나리'는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훌륭한 작품이다. 절묘한 부드러움과 담백한 아름다움으로 이민자들의 이야기와 가족 드라마를 살린 수작"이라고 평가했고, 더 랩과 더 플레이리스트, 인디와이어 역시 높은 평점과 함께 "'미나리'는 2020년의 가장 훌륭한 영화들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최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거머쥔 가운데, 한국 배우 윤여정도 여우조연상 예상 후보 리스트에 언급돼 관심을 받고 있다. / 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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