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하프 영재 ‘유르페우스’ 유재석이 예술의 전당 공연에 나선다. 그의 공연에 앞서 김태호 PD가 ‘태호니소스’로 변신해 소속 가수의 안전을 체크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하프 연주에 도전하며 ‘유르페우스’로 변신했다.
시간은 유재석이 유산슬 특별 휴가를 가기 2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이 훤하게 보이는 전망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레스토랑에 초대를 받은 유재석은 영문도 모르고 식사 자리에 참석했다.
식사에 참석한 건 다름아닌 ‘유벤져스’ 이건우, 박현우, 정경천이었다. 세 사람은 “유산슬 1집 활동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쏘는 걸로 알고 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새해 들어 처음 보는 네 사람은 반갑게 인사하며 자리에 앉았다.

이야기를 주고 받던 중 맛있는 음식이 마련됐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빵을 먹으면서 유재석이 프랑스 요리에도 도전하는 게 아니냐는 농담도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정경천은 “뭐든 천재니까”라며 유재석의 능력을 칭찬했고, 유재석은 “천재가 아니다”라며 겸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음식을 먹으면서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왔다. 디저트를 만든 파티시에는 디저트를 소개하면서 유재석에게 프랑스어로 뭔가를 물었다. 프랑스어를 모르는 유재석은 고개를 갸웃거렸고, 이때 정경천은 “그럴 때는 무조건 ‘위(oui, ‘네’라는 뜻)’라고 답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경천의 말에 따라 유재석은 “위”라고 답했다.
그리고 유재석이 마주한 건 거대한 하프였다. 알고보니 파티시에가 “하프 연주 하실래요?”라고 물은 것이었고, 유재석은 “네”라고 답했던 것. 황당하고 억울하고 기가 막힌 유재석에게 박현우, 정경천 등은 “한 번 연주해봐”라고 권유했다.

유재석은 김태호 PD와 함께 윤혜순 하피스트를 만났다. 윤혜순 하피스트는 유재석을 보자마자 “하프 배우셔야죠”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그렇게 유고스타, 유산슬, 라섹에 이어 네 번째 부캐릭터 ‘유르페우스’를 얻었다.
윤혜순 하피스트의 권유로 인생 첫 하프를 잡은 유재석은 음계를 익히면서 첫 연주를 시작했다. 윤혜순 하피스트가 말하는 음계를 정확히 짚는 유재석은 ‘하프 영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유재석은 윤혜순 하피스트와 함께 ‘작은별’ 연주에 성공했다. 윤혜순 하피스트는 “소리를 너무 잘 내신다. 하프 영재가 나타났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 윤혜순 하피스트는 “3주 후에 예술의 전당에서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가 있다. 함께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유르페우스’의 안전을 위해 소속사 대표가 미리 배워봤습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김태호 PD가 하프 연주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혜순 하피스트는 “잘하신다”라고 칭찬했고, ’우리 아티스트 손끝 하나 다치게 할 수 없어‘라는 자막이 더해져 웃음을 자아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