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PD·작가 직접 밝힌 #시즌2 #시청률대박 #이대호김태균 #주연배우[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2.24 15: 12

'스토브리그'의 정동윤 감독과 이신화 작가가 드라마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다 털어놨다. 좋은 드라마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는 현장 역시 뜨거웠다.
24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41타워에서 열린 SBS '스토브리그' 기자간담회에 정동윤 감독과 이신화 작가가 참석했다. 
'스토브리그'는 마지막회 시청률 19.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SBS 제공

특히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시즌2 제작이었다. 이신화 작가는 "시즌2에 관한 부분은 몇가지 아이디어 정도는 있다"며 "지금 당장 스라고 하면 1, 2회 정도 쓸 수 있는 아이디어는 있다. 20회를 쓸 수 있는 자신감이 있으면 16회를 겨우 채운다. 그래야 시즌2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한 마지막 회 역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정동윤 감독은 "마지막회 방송을 다같이 모여서 봤다. 저한테는 처음 있는 경험이었다. 서로 마지막 장면이 나올 때마다 환호했을 때, 시청률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 분위기 그대로 끝났다는 것 자체가 연출자 입장에서 감사한 일이다. 일주일이 지난 후에도 찾아봐주시고 물어봐주시고 하는 것도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게 감사하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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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화 작가는 '스토브리그'가 실제 야구계에서 있었던 사건 보다는 가상의 이야기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 작가는 "저는 실제 사건 보다는 드림즈라는 가상의 구단이 스토브리그 동안 마땅히 해야할 일을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 지 생각했다. 당연히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드라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만들었던 부분들도 많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실제 사례들을 찾아와서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토브리그' 속 임동규나 강두기 모두 실제 프로야구 선수들과 닮아있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했다. 이 작가는 "강두기는 긍정적인 면이 모두 모여있는 선수다"라며 "강두기 선수는 양현종과 히로시마 카프의 구로다 히로키를 롤모델로 했다. 임동규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면이 많은 인물이었다. 임동규의 실제 모델로 이대호나 김태균 선수가 거론 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구체적으로 그 분들을 떠올린 것은 아니고, 드라마 전개상 백승수와 맞서는 인물을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스토브리그'를 통해 조한선, 하도권, 이용우, 차엽 등 좋은 배우들이 많이 발굴 됐다. 정 감독은 "캐스팅은 제가 했지만 배우들이 워낙 잘 소화해주셨다. 길창주 역할을 했던 이용우 선배님이 기억에 남는다. 이용우가 영어를 한 마디도 못했다. 정말 노력파다. 공도 열심히 던지고 너무 잘 수행해주셔서 좋은 5부가 나왔다. 제 개인적으로는 5부가 인상깊은 회차이자 감동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스토브리그' 포스터
'스토브리그' 탄생에 있어서 SK와이번스 구단이 큰 힘이 돼줬다. 정 감독은 "촬영 협조를 위해서 10개 구단 관계자들을 만나야 했다"며 "그 중에서 유일하게 저희의 손을 잡아주신 것이 SK였다. SK 홍보팀장이 단순히 자신의 구단이 아니라 전체적인 야구의 인기를 위해서 하자는 말을 들었던 것이 감동적이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스토브리그'의 성공의 1등 공신은 역시나 주연을 맡은 남궁민과 박은빈이다. 이신화 작가는 백승수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남궁민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이 작가는 "남궁민이 연기하는 것을 보고 백승수가 이런 캐릭터 였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며 "아쉬웠던 부분이 전혀 없다. 남궁민처럼 연약해 보이면서 묵직한 한 방이 있고, 소통까지 잘되는 배우가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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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은 현실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여자 야구 운영팀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 감독은 "박은빈은 생각하는 바가 확실한 연기파 배우다"라며 "운영팀장 캐스팅과 관련된 논란은 박은빈이라는 배우가 했기 때문에 모두 해소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스토브리그'는 끝이 났지만 좋은 드라마를 기억하는 이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스토브리그' 시즌2가 나와서 또 다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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