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극장가 관객 수가 반토막이 났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흥행 1위에도 불구하고 2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는 지난 24일 하루 935개 스크린에서 2만 2,91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39만 2,682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이날 '1917'은 1만 9,642명을 불러 모아서 누적관객수 30만 2,419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고, '정직한 후보'은 1만 3,722명을 끌어 모으며 누적관객수 136만 1,320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작은 아씨들'은 9,053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71만 7,789으로 박스오피스 4위, '클로젯'은 4,172명을 추가해서 총 125만 4,394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에 랭크됐다.
지난 24일 오후 4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833명, 사망자도 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문화계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 가운데 극장가는 직격탄을 맞아 관객수가 반토막이 났고, 흥행 1위 작품이 2만 2,000명을 동원하면서 올해 최저 관객을 나타냈다. 박스오피스 1위부터 5위까지 모든 영화의 관객수를 더해도 6만 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코로나19가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인 탓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영화관이나 밀폐된 공간을 기피하고 있으며, 한동안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봉을 앞둔 '결백', '사냥의 시간' 등도 언론시사회 및 인터뷰 등을 취소했고, 개봉 날짜를 연기하면서 향후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가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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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