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문세윤이 유쾌한 입담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는 문세윤이 출연했다.
문세윤은 "이 시간에 일적으로 일어난 건 오랜만이다. S사 아침 라디오를 20대 초반에 몇년 했다. 그 때는 10분하러 왔는데 오늘은 길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스튜디오에 준비된 귤과 과자들을 보며 "아침에 귤, 과자는 스타팅 라인은 아니다. 밤에 공복인 상태인데 아침에는 든든한 국물류가 좋다"면서도 장성규의 제안에 귤을 먹자 "귤이 달다. 사람이 그렇다. 생각하면 안 좋을 것 같은데 씹어보면 다르다. 공복이고 뭐고 먹어보면 다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문세윤과 유세윤은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통역사 샤론 최의 패러디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바.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의 기자회견에서 개그맨 유세윤과 문세윤의 패러디 영상에 대해 "유세윤 씨는 참 천재적인 것 같다. 존경한다. 문세윤 씨도”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이와 관련해 문세윤은 "봉준호 감독님과 닮았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다. 이 영상은 유세윤 씨가 먼저 찍어보자 제안을 했다. 재미있겠다 생각해서 하게됐다. 유세윤 씨가 봉준호 감독님이었다. 저는 송강호 이선균 주연배우 느낌"이라며 "저는 유세윤 씨가 데뷔할 때부터 천재 개그맨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잘하더라. 아이디어도 좋고 천재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컨텐츠를 올릴 때도 불쾌하지 않은 재미를 주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정도 반응은 예상못했다. 봉 감독님이 보시고 거론을 해주실줄 몰랐다. 영상을 보면서 호흡을 참 잘 주신다는 생각을 했다. 통역사 분이 잘 들어가시게끔 해주시더라. 솔직히 성대모사를 연습하지는 않았다 봤더니 목을 약간 눌러서 말씀하시는게 있더라"고 또 한 번 성대모사를 선보여 폭소케 했다.

또한 문세윤은 성대모사 장인으로 잘 알려진 바, 그는 "요즘은 성대모사 잘 하는 분이 많아서. 제가 좀 일찍 시작했다는 이유로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저는 가지수는 정말 없다. 그런데 저는 외모까지 모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공통점은 덩치가 있는 분들"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후 문세윤은 유재환부터 주현, 소까지 다양한 성대모사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평소 뛰어난 노래 실력을 자랑했던 문세윤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문세의 '옛사랑'을 불렀던 음성을 들으며 "목소리만 들으니까 더 잘하는 것 같다. 화면이 마이너스"라며 "이 노래를 평소에 좋아했다. 이문세 선배님 노래는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셔서"라고 감회에 젖었다.
장성규는 문세윤의 노래에 대해 울컥하게 되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고, 문세윤은 "잘 모르겠다. 저는 저음 쪽에 승부를 두려고 하고 말하듯이 하려고 한다. 개그맨이다보니 선을 잘못 넘으면 웃음이 터질 수도 있어서 최대한 진지하게 하려고 해서 그런 것 같다. 워낙 노래를 좋아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 인생의 발라드로 애프터레인의 '산책'을 고른 그는 "미니홈피 대문에 걸려 있던 음악이었다"며 미니홈피를 할 때 어떤 청년이었냐는 질문에는 "그걸 한 게 제가 제일 잘한 일이었다. 미니홈피를 통해 도토리를 주고 받다가 아내를 만났고 긴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됐다. 당시 일촌 신청이 많이 들어왔는데 제 아내만 수락을 했다. 그분과 쪽지를 주고받다가 3주 정도 후에 만나게 됐다. 코미디언들과 5대5로 단체미팅을 했다. 거기서 저만 잘됐다. 사실 제가 기획한거다 1대1은 부담스러워할테니"라고 아내와의 달달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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